5월 16일 국내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인 에콰도르전을 2:0 승리로 장식하며
남아공 월드컵 16강 목표에 힘을 실었다.
이날 경기가 남아공 엔트리를 결정 지을 마지막 모의고사 라고 할 정도로
에콰도르 전을 끝으로 하차할 4명의 선수가 결정된다.

이런 중요한 에콰도르전,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였고,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코칭 스태프와 미팅을 갖고 결정하겠다고 하였다.

선수들의 월드컵 엔트리 승선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경기!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자




김재성 선수의 활약과 부상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며 다소 지루한 경기를 펼쳤으나,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지성, 이청용의 좌우 날개 백업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재성 선수.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과 수비 가담으로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힌 김재성은
과감한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내거나 날카로운 슈팅, 침투 패스, 크로스 등
에콰도르 진영을 긴장시키기에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38분 경 에콰도르 선수의 태클에 발목부상을 입어
그 부상 정도에 따라 남아공 월드컵의 최종 엔트리 합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의 내부 경쟁 시작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그 동안 국가대표 주전 수문장은 이운재 선수였다.
하지만, 최근 이운재의 경기력에 대한 논란이 크게 일었다.
바로 K 리그에서 보여준 이운재의 실점 때문인데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하여 18점을 실점하며 경기당 2실점을 기록한 것.

대표팀 골키퍼인 정성룡 선수 (11경기 10실점), 김영광 선수 (12경기 14실점)과 비교하여도
실점이 너무 많아 이운재를 대표팀 주전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한 논란 때문인지
이번 에콰도르전 선발 출전은 정성룡의 몫이었다.
오랜만에 출전한 정성룡은 그동안 출전을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적극적인 수비 지시와 선방으로 무실점을 지켜내며 실력을 뽐냈다.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킨 정성룡 으로 인하여 골키퍼에도 경쟁이 시작되었다.





역습에 취약한 수비 노출

이날 경기는 한때 우리나라의 볼 점유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경기의 주도권을 우리나라가 쥐고 있었다.
에콰도르는 우리나라와 치열한 공방전이 아닌 역습 위주의 전략을 선택하였는데,
우리나라는 종종 위기 상황을 맞이하였다.

그 중 가장 큰 위기는 후반 19분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역습후 패스 한방으로 골키퍼와 1대1상황이 되었으나 정성룡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처음 상대하는 그리스는 익히 알고 있듯
선수비 후공격의 역습 위주의 전략을 펼치는 팀이다.
에콰도르전은 이런 점에서 애초 아르헨티나 전의 모의고사가 아닌 그리스전의 대비도 가능했는데,
우리 수비진은 아직 손발이 안맞은 때문인제 종종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중 황재원의 실수가 자주 보여 월드컵 호 승선이 불투명해졌다.)

대표팀에서 가장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비진.
앞으로 어떻게 다듬어질지 궁금해진다.





젊은 피의 분위기 업!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사실 대표팀의 23인 엔트리 합류가 결정된 젊은 피는 이청용, 기성용 두명 정도로
이승률, 구자철, 김보경 등은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지 조차 불투명했던 선수들.

그러나 이들은 자신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경기를 통해 보여주었다.

그중 으뜸은 이승렬 선수.
후반 이동국 선수와 교체되어 경기에 들어가자 마자 바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를 따돌리며 슈팅을 하는 과감한 모습은
이 선수가 조커 경쟁에서 조차 밀린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이승렬은 이날 활약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남아공 행의 가능성을 높였다.

김보경도 이청용의 두번째 골 과정에 이청용에게 영리한 패스로 주목을 받았고,
구자철도 짧은 출전 시간으로 인해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이러한 모습은 허정무 감독의 골치를 썩일지도 모르겠다. 





먼가 아쉬운 모의고사

이번 경기는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인 아르헨티나 전을 대비하기 위해 열긴 경기이다.
그러나 에콰도르 전에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남미 축구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고 보기에는 뭔가 아쉬운 경기였다.
과연 이날 보여준 에콰도르의 모습을 아르헨티나로 가정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떨치기 어려운데,
해외파 없이 자국리그 선수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데다,
우리나라와 공방전을 펼친것이 아니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며
대표팀의 수비력을 점검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였다.

아르헨티나 전은 사실, 우리가 어떻게 골을 넣느냐보다
상대 공격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더욱 더 중요한 경기이다.
이런 점에서 에콰도르 전은 수비 전술을 시험하기에 많이 부족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살짝 부족한 기성용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올 시즌 셀틱과 계약하며 해외무대에 진출한 기성용은 최근 8경기 연속 결장하며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날 기성용은 예전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 선발 출장하였지만, 기성용의 부진으로 인하여 대표팀은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패스 타이밍, 공간 창출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안정적이지 못한 플레이가 종종 눈에 띄었다.

하지만, 기성용 특유의 빠른 패스와 프리킥 등은 살아있음을 보여주며
조금 더 경기를 펼칠 경우 감각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르헨티나의 가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에콰도르 전을 2:0 승리로 장식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월드컵에서 이긴 것이 아니고
홈 그라운드에서 열린 평가전 경기에서 승리하였을 뿐이다.
부족한 점은 보강하고 잘 되는 점은 더욱 더 가다듬어야 한다.
그래야만 전 국민이 염원하고 있는 원정 16강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