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3살이 되어가는 울 조카.
어린이 집에 다녀서인지 노래를 곧잘 따라부르곤 하더라구요 ㅎ
물론, 가사는 대충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지만요 ㅎㅎ

조카가 좋아하는 장난감 중에 버튼을 누르면 노래가 나오는 자동차가 있는데요,
EBS에서 방영하는 유아용 애니매이션 '치로와 친구들' 이라는 프로그램의
오프닝 곡과 엔딩곡이 나오는 자동차였습니다.

조카가 버튼을 눌러 노래가 나오게 하고 혼자 노래부르고 춤추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박수치고 웃다보니, 노래가... 어디서 좀 들어본 노래 같더라구요 (응..표절?? ㅋ)

그래서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보니, 클래식 곡에 가사를 붙여 만든 노래였습니다.

ㅎ 클래식에 가사를 붙여 노래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생각을 하면 할수록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요나 가요만 많이 접하여 클래식은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 수 있는 아이들에게
그때 그 노래도 원래는 클래식이었어, 전혀 어렵지 않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여
미리미리 클래식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괜히 EBS 가 아닌가 봅니다 ^^;;

대체... 무슨 곡인데 그래?? 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아서
치로와 친구들 오프닝 곡과 엔딩곡, 그리고 원곡을 같이 올릴테니까요,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치로와 친구들 오프닝 곡!


정말 흥겹고 즐거워지는 곡인데요,
원곡은 프랭크 미참 (Frank Meacham)의 어메리칸 패트롤 (American Patrol) 이라는 곡입니다.
아마 곡을 들어보시면 아하~ 이곡이구나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요것은 당시 포스터.


원곡은 제가 올려드릴 피아노 곡이구요, 이후 밴드곡으로 바뀌었고,
나중에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연주가 되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치로와 친구들 엔딩곡 입니다.

역시나 흥겹고 기분이 좋아지는 곡인데...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은데,
어렸을 때 조회시간이나 운동회 때 자주 들어본 것 같습니다 ㅎㅎ

원곡이 무려... 요한 스트라우스 I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입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로마의 사육제', '박쥐', '폴카'
그의 아들인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곡이구요, 

요한 스트라우스 1세'로렐라이 - 라인의 노래''라데츠키 행진곡'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요한 스트라우스 1세 왈츠의 아버지, 요한 스트라우스 2세왈츠의 왕이라 일컫는다 합니다 ㅎ
 (대단한 부자이시군요!!)


영상은 1989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 입니다.
지휘는 카를로스 클라이버 이구요...

ㅎ 갑자기, 음악수업으로 이야기가 빠진것 같은데요,
이처럼 다른 음악속에 숨어있는 음악들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참, 라데츠키 행진곡은 소녀시대의 '동화' 간주부분에 삽입되기도 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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