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박지성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왼쪽 또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박지성은 AC 밀란전에 이어 리버풀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을 했다. AC 밀란 전에서는 2002년 이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동을 하던 실력을 발휘하며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AC밀란의 피를로를 "지워버렸다." 그리고 리버풀 전에서는 후반 15분 다이빙 헤딩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AC 밀란전에는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플레이메이커를 전담 수비하였다면, 리버풀 전에서는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파괴형 중앙미드필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 두 경기가 월드컵을 불과 80여일 앞둔 대표팀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지금 대표팀에서 박지성을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자리는 측면 미드필더라고는 하지만, 월드컵에서 중앙 미드필더 또는 박지성의 부상이나 경고누적, 퇴장 등의 이유로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서야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전술적인 변화로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세워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술적인 변화로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가 된다면 한국의 공격옵션은 좀 더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상대팀도 박지성-이청용이 좌우에 설 것이라는 점은 그 동안의 경기를 봐서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전술로 임하거나 또는 상대방이 준비해야하는 우리의 전술이 늘어난다면, 우리는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박지성 - 이청용을 좌우 미들로 할 경우 우리의 미드필더 구성은 이렇게 예상할 수 있다.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가 된다면 4-4-2 또는 4-2-3-1 로 전술적 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의 형태가 됨으로써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AC밀란 전에서의 박지성 처럼 상대방에 대한 철처한 수비 역할도 부여할 수 있어 전략적인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박지성의 현재 자리(측면 미드필더)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그동안 대표팀의 경기를 봐왔을 때는 염기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염기훈 선수는 지금 부상중이라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래도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고 하니, 박지성의 위치를 대신할 선수들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1. 염기훈 (울산)

1983.3.30
A매치 30경기 3골
A매치 데뷔 : 2006.10.08 vs 가나 (친선경기. 서울)
A매치 첫득점 : 2007.06.29 vs 이라크 (친선경기. 서귀포)
100m 기록 : 13.0초
2010.02 부상


특기사항 : 부상전 붙박이 주전이었을 정도로 허정무의 신임을 얻고 있으나, 2월 부상으로 인하여 월드컵 행이 불투명. 염기훈 부상 으로 검색하면 매년 기사가 있을 정도로 부상이 잦다. (2006년 교통사고, 2007년 오른발 피로골절, 2008년 왼발 피로골절, 2009년 왼발 피로골절, 2010년 왼발 피로골절).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왼발의 달인.


2. 김보경 (오이타)

1989.10.06
A매치 4경기
A매치 데뷔 : 2010.01.09 vs 잠비아(친선경기, 남아공)


특기사항 : 지난해 U-20 월드컵 8강 주역으로 올시즌 데뷔한 J2리그에서 2경기 3골로 득점 선두. 소속팀 황보관 감독이 "투입과 동시에 경기 흐름을 바꿔 놓을 줄 아는 선수"라 극찬. 하지만 수비 가담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


3. 김재성 (포항)

1983.10.03
A매치 5경기 2골
A매치 데뷔 : 2010.01.09 vs 잠비아 (친선경기, 남아공)
A매치 첫득점 : 2010.01.22 vs 라트비아 (친선경기. 스페인)
100m 기록 : 12.0초


특기사항 : 5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점차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
박지성 뿐 아니라 이청용의 위치에서도 빛을 발하며 남아공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K리그에서 활동량이 많기로 이름이 높아 박지성 식의 축구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어떤 포지션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4. 이천수 (없음)

1981.07.09
A매치 79경기 10골
A매치 데뷔 : 2000.04.05 vs 라오스 (아시안컵 1차. 서울)
A매치 첫득점 : 000.04.05 vs 라오스 (아시안컵 1차. 서울)


특기사항 : 누구나 인정하는 축구실력! 실력면에서는 (컨디션만 유지한다고 봤을때)누구보다 더 적합할 수 있으나 소속팀과 갈등을 겪다 주말에 귀국할 정도로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또한 이천수 선수의 튀는 성격으로 축구팬들 사이에서 안티가 많다. 월드컵 출전 가능성 매우 적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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