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선수가 오늘 새벽,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하였다.

제목에 기적의 금메달!! 이라고 쓴 이유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 였던 네덜란드의 스밴 크라머 선수가 실격을 해서가 아니라
이승훈 선수가 10000m 완주 세번째 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메달을 땄기 때문이다.

첫번째 기록은 지난해 말의 전국남녀선수권 대회의 14분 01초 이고,
지난 1월에 참가한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두번째 기록도 13분 21초 이다.
(물론 두번째 완주이자 첫번째 국제대회 참가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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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의 광고는 제가 넣은게 아니에요 ㅠㅠ 사진을 사용하는데 대한 대가?? 네요 쿨럭..)


단 세번의 완주로 기록을 1분이상 단축시킨 것이다.

그리고 단 세번의 완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하고야 만 것이다.

쇼트트랙에서의 불운, 그리고 스피드 스케이팅으로의 전향.
전향한지 1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텐데
거기다가 올림픽 금메달 까지 딴다는 것은 정말이지...

말할 필요도 없이 대단한 것이다.

그리가 가장 강력한 스밴 크라머 선수의 실격 이유.
여러 언론에서 실격 사유에 대해서 말이 많다.

하지만 경기 장면을 다시 보니, 정확한 실격 사유는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말과는 많이 다르게
인 코스를 두번 연속으로 탔기 때문이다.

(정확히 몇번째 바퀴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라머 선수가 경기를 시작하고 8분 30초 경...
바퀴수로는 9바퀴를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서

크라머 선수가 인코스에서 나오며 교차지점에서 아웃코스로 코스를 바꿔타야 한다.
하지만 아웃코스로 가던 크라머 선수가 왜인지 모르지만 (코치의 지시였다고 이야기한다)
갑자기 인코스로 들어가서 인코스를 연속으로 두바퀴를 돌게 되었다.

국제빙상연맹의 스피드 스케이팅 규정 253조를 보면

규정 제 253조

주로 교차

3. a) 안쪽 레인에서 스케이팅을 시작한 선수는 매번 교차 직선에 오면 바깥레인으로 바꾸어야 하며, 바깥 레인에서 스케이팅을 하는 사람도 그와 반대로 한다.(예외로는 밑에 b를 참조). 이 규정을 어기면 파울이 되어 실격의 벌을 받는다.(규정 275조 참조)

b) 400m 표준 트랙에서 경기를 할 때에 1000m와 1500m 의 처음 직선에서는 레인을 바꾸지 않는다. 이러한 종목과 다른 종목 경기에 있어서 규격이 다른 트랙에서 경기를 할 때에는 비슷한 예외를 만들 수 있다.


라고 되어 있어 교차지점에서 매번 레인을 인-아웃을 바꾸어타도록 되어 있다. (단체 경기 제외)

즉, 

인-아웃-인-아웃-인 의 식으로 레인을 바꿔서

인레인에서 출발한 선수는 아웃레인으로 들어오고, 
아웃레인에서 출발한 선수는 인레인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으나

경기 장면을 보면

인 레인에서 출발하고 아웃 레인으로 들어온 이승훈 선수와는 달리
크라머 선수는 인 레인에서 출발하고 들어오기도 인 레인으로 들어온다. 

(경기 사진을 붙여놓고 싶은데... 이거... 저작권 등등 규정 때문에 그러지는 못하네요...
 인터넷에 경기 장면 다시 보기 가능하니... 다시 한번 보셔요~~ ^^;;)
 
경기를 보면서 크라머 선수의 레인 실수가 있을때 어 이상하다?? 싶었으나,
SBS 에서는 이에 대해 짚어주지를 않아서 내가 잘못 봤겠지... 생각을 했다.

해설자가 이런 건 제대로 짚어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크라머 선수의 실수 장면이 계속 나올때도
별 이상 없다는 이야기만 계속 하다가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이 확정되니... 
주님의 뜻이라는 이야기만 계속 하시고...

다른 방송이 같이 올림픽을 중계했으면
이런 방송을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잠시 이야기가 샛길로 빠지기는 했으나... ㅎ
정확한 규정 숙지 및 실행도 실력이기 때문에

이번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상대 선수의 실격에 따른 행운이 아닌
그 동안의 아픔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 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승훈 선수! 정말 멋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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