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내낸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 민사 51부에서 기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불방되었다.

재판부는 이 방송이 이뤄진다고 해서 국토해양부에 큰 손해가 입힐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국토해양부가 소명이 부족하였다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였다.

그러나 방송 2시간 전, 경영진에서 전격 방송 보류 결정을 한 것.

MBC의 김재철 사장은 방송을 앞두고 사규위반을 이유로 방송 보류를 지시했으며,
경영진에서는 "사장이 시사하지 않는 한 내보낼 수 없다"고 했다 한다.





지금 MBC PD수첩 게시판은 방송 불방에 항의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들끓고 있는 상태이다.

MBC의 사장의 지시로 방송이 나가지 않은 것은 20년 만으로,
1990년 우루과이 라운드를 다룬 PD수첩 이후 처음이며, MBC 역사상 두번째이다.

비록 MBC 대변인 인 이진숙 홍보국장이
국토해양부가 가처분신청까지 낸 마당에 MBC는 사실관계를 확인되지 않은 방송을 내보낼 수 없었다고 했다지만
이는 결국 MBC의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이 "정치적 임명"이 된 것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법원에서조차 기각되 방송에 문제가 없는 내용을
스스로, 그것도 경영진에서 검열과 확인을 하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인가?

정말, 이는 군사독재시절에도 유례가 없던 언론의 자기학살인 셈이다.

결국 정권의 언론자유탄압과 언론 스스로의 자기학살이 이루어지며
PD수첩은 방송불가가 되었다.

얼마전 KBS에서 조현오 동영상을 추적60분에서 방송 불가가 된 것과 더불어
언론이 스스로 정권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방송은 권력의 단맛에 취해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스스로 정권의 앞잡이가 되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방송은, 그리고 언론은 이제 정신을 차리고,
언론의 가야하는 정당한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길로 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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