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부르는 노래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목소리가 뛰어나게 좋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노래에는 무엇인가 사람을 잡아 끄는,
다른 일을 하다가도 그의 노래가 나오면 텔레비젼을 쳐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손진영을 내 마음 속에 담게 된 이유였다.



처음의 그의 등장은 초라했다.
콧수염을 기르고 나타나서 노래를 불렀지만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태원의 구원으로 그는 다시 살아났고,
위대한 캠프 2차 오디션에서도 그는 탈락했지만 또다시 김태원에 의하여 살아났었다. 

그리고 최종 멘토 스쿨에서 그는 또 다시 탈락했지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그는 결국 Top12 에 들어왔다. 그리고 지금 현재 Top5 에 들어갔다.




그의 노래에는 비장함이 느껴진다고 이야기를 한다.
비장함...

그의 노래 속에는 '노래 만이 살길이다'라는 듯한 비장함과 처연함이 살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노래에 대한 간절함이다.

간절하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마음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이 되어
감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참가자들보다 손진영씨가 노래를 '기술적으로'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노래에 대한 진정성을 노래에 실어서 부를 수 있는 사람이다.

다른 참가자들처럼 감성적으로 예쁘게 노래를 부르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아마 그의 노래가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도 않고 음정이 불안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노래 못하는 데 억지로 올라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노래는 기술적으로 부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노래는 결국 운율이 있는 언어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로,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필요한 예술 행위인 것이다.

손진영. 그는 볼보다.
스웨덴의 명차 브랜드 이지만, 그 어느 자동차 브랜드보다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었던 볼보.
그러나 이러한 볼보도 최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디자인의 차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손진영도 위대한 탄생의 참가자 그 어느 누구보다도 투박하도 거칠다. 
그러던 그가 최근 점차 변하고 있다.



비장함이 넘치던 그의 노래가 점차 자연스러워지고 있으며
거칠게 올라가던 고음, 내지르던 고음에서 점차 자연스런 호흡을 내뱉는 고음으로 변하고 있다. 

그전까지의 모습과 다르게 최근 손진영은 담백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진영 만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와 
담백함과 감정조절 능력까지 더해진다면

그는 위대한 탄생의 위대한 도전자로 가요계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손진영. 언제까지라도 그 위대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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