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에서 7위를 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김건모에 대해서
출연진들이 '노래로 떨어진 것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재도전의 기회를 요청,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여 재도전 기회를 부여받은 것에 대하여 논란이 많습니다.




방송에 나온 7명의 가수들 중 노래를 못하는 가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수들 중 방청객들에게 가장 감동을 주는 가수는 누구이며
감동을 주지 못한 가수가 누구인지를 서바이벌 형식의 공연으로 결정을 짓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사실 어느 누가 떨어지더라고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아쉬움은 이번 탈락이 첫번째 탈락이기에 더 크겠지요.


김건모 탈락. 과연 립스틱 하나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김건모는 자신이 방청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여 탈락하게 된 이유를
오직 하나, 공연 마지막에 립스틱을 바른 것으로 판단을 합니다.




'내 노래는 좋아. 내 노래라면 탈락할 이유가 없어!' 라고 김건모가 생각하는 모습은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계속 나타났는데요,

코디가 자신에게 수면양말을 신켰다며 탈락하면 코디탓이라고 하기도 했구요,
윤도현이 1등으로 나타나자 자기도 까만양복을 가져다 달라고 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자신이 실력면에서는 최고라고 자만하는 것이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공연 준비하는 것도 그저 피아노치면서 노래부르는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가수들에 비하여 진정성이 부족하였다고 할까요?
공연을 보면서도 김건모가 6위나 7위를 하겠구나, 아슬아슬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소라 MC 로서 자질 없어

게다가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가수 이소라의 태도도 문제입니다.
경연 참가자 이소라 일 때는 긴장을 하며 주관적인 모습을 보여도 괜찮습니다만,
사회자일 때는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소라는 김건모의 탈락이 결정되자마자
사회를 보지 못하겠다며 스튜디오를 빠져나갔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김건모가 떨어졌다면서 말입니다.




이소라는 이 프로그램을 애들 장난으로 알고있던 것일까요?
설마 떨어트리겠어?? 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가수가 떨어지는 것은 괜찮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중 한명이 떨어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을까요?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가수들이 탈락의 위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극대화한 공연을 펼쳐서

진정한 가수가 무엇인지, 그리고 노래가 무엇인지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에 있습니다.


제작진의 결정으로 프로그램의 근간이 흔들려.


하지만, 제작진은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다른 가수들에게도 형평성을 위해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그것을 선택할지 안할지는 각 개인들이 선택을 하도록 하였죠.

그렇다면, 가수들의 절박함은 재도전의 기회가 없을 때보다 훨씬 덜할 것입니다.
절박함이 덜하다면 가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나눈 가수다의 무대는 결국 일반 공연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결국, 제작진의 이번 결정은
가수들의 실력을 극대화한 공연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그러한 공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프로그램의 근간을 해치는
최악의 결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p.s. 500인의 투표인단. 그 투표 결정을 무시하는 행위로,
어쩌면 앞으로 이들 투표인단의 투표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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