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에 대한 초등대응 미흡으로 궁지에 몰려있는 한나라당이 점차 이상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며칠 전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구제역 침출수로 퇴비만들수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이는 구제역으로 인한 가축 매몰지의 환경오염 피해를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구제역의 초등대응 미흡을 향한 국민 정서를 무시한 발언으로 문제가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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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X맨, 구설의 삼두마차!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정운천 최고위원)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최고위원도 아니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망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분도 "내가 해봐서 아는데" 병에 걸리셨다는 점입니다.)

2월 20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중 축산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소, 돼지의 분료 때문에 하천색이 변하는 등 환경피해가 크다" 며 비판한 그는
"한해 20억원 밖에 수출을 못하는 축산업에
(구제역 방역 등 비용으로) 3조원이 들어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을 했습니다.

또한 "외국산 쇠고기가 맛이 없다는 말도 다 틀린말이다, 고기도 등급에 따라 맛이 다 다르다."며
외국산 쇠고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냥,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위해 국회의원 하나 제정신이 아니구나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가끔씩 이렇게 정신두고 다니는 국회의원들 종종 보잖아요?

구제역 방역 비용으로 3조원이 들어가게 된 이유는
바로 MB 정부의 구제역 초기방역에 실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MB 정부의 잘못된 대응으로 축산 농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데요,

이 분은 축산 농가에서 소독하지 말라고 1주일 버틴줄 아시는 모양입니다.
내 소, 돼지 다 파묻고 싶소... 라고 농민들이 구제역 균 퍼트린 줄 아시는 모양입니다.

그냥, 그나마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했으면,
이분이 개헌에 정신팔려, 정신을 잠시 집에 두고 기자들을 만나셨구나...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분, 정신을 잠시 집에 두고 나온게 아니셨습니다 !!
아예 매몰된 소, 돼지와 함께 땅에 파묻어 버리셨나 봅니다. 
매몰되서 썩어버리면... 약도 안들을텐데 국민의 한사람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인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무려 국회에서 말이죠!!)
구제역 사태의 책임을 농민들에게 전가하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번 구제역도 일부 축산인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다녀온뒤 발생헀다" 며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에도 수십명의 축산인이 동남아 관광을 다녀왔다고 한다.
이건 집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드는 것" 이라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분석 결과 우리나라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MB 정부에서 주장한 베트남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차이가 있으며
오히려 홍콩이나 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밝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구제역의 책임을 축산농가에 떠넘기기 위한 것으로
정부의 잘못된 대응에 근심하는 대한민국의 축산 농가를 두번 죽이는 발언입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어느 나라 정치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발언은 우리나라 축산농가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구제역 사태 해결에도 전혀 도움이 안되는 무책임하고도 무모한 발언입니다.

우리나라 축산업을 이기회에 아예 짖밟아버리자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소를 키워봐서 아는데" 라고 하셨었죠?
혹시 이말을 잘못 하신거 아닌가요?

"내가 구제역 침출수로 농사지은 밥 먹어봐서 아는데..."

대한민국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있는,
그리고 제대로된 발언과 사고, 개념을 부탁드립니다.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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