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도 반환점을 돌아서 점차 마지막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선거정국이 없이 MB 정권이 직접적으로 정국을 장악할 수 있는 시간이 올해 1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내년 초에 총선과 내년 말의 대선으로 2012년 한해는 계속 선거정국이 형성되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 보다는
총선과 대선을 노리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색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하는 대통령에게 레임덕은 없다며 자신의 영역을 다지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MB의 통치기간은 올 한해라고 봐야할텐데요,

그러면 이제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과 대선.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관철하는 화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복지와 소통이라는 화두가 내년 선거판을 좌지우지 하지 않을까 합니다.

MB는 지난 대선에서 '경제대통령' 이라는 슬로건으로 선거판을 장악하였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불황기와
어려운 국내 경제 불황을 타계할 수 있는 능력있는 경제대통령이라며 선거판을 장악해 나간 것입니다.

당시 선거판의 가장 큰 화두는 '경제' 였습니다. 
여러가지 흠집과 결격사유는 있었을지 몰라도 경제를 살리고, 
잘먹고 잘살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는 분위기였으니까요.  

하지만 2012년의 총선과 대선에는 경제가 화두로 자리잡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가 아무리 좋아져도 일반 서민층의 실물경제가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MB 정권 시절에 자연스럽게 학습이 된 때문입니다.



최근, 무상급식과 같은 민주당의 무상복지론이 화제입니다.
이것은 경제사정이 좋든, 안좋든, 실제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원하기 때문인데요, 

돈이 없어도 내 자식 밥 먹일 수 있는,
돈이 없어도 내 아이 키우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
돈이 없어도 대학을 가는 것에 문제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놓으면,

비록 내 주머니가 사정이 넉넉해지지는 않아도 이와 같은 사회가 만들어지면,
그나마 걱정없이 살 수 있겠다는 서민들의 바람이 반영이 된 것인데요,

즉, 경기지표가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나는 체감을 못하겠다! 내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는 것이
지금의 일반적인 민심이라고 볼 수 잇는 것입니다.

이처럼, '경제와 상관없는' 실질적인 혜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복지"가 내년 선거에 가장 큰 화두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그동안의 신자유주의 경제체제 안에서 체득한 서민들의 생존본능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 다음 화두는 바로 소통입니다.
소통은 정책이나 법안, 공약 처럼 형태화되어 마련되는 형태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서민들은 MB 정권 아래에서 소통에 목말라 했습니다.




MB 정권의 가장 큰 랜드마크인 MB 산성이 소통의 단절, 부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정권과 정부여당은 국민들과 소통을 하는 모습보다는,
자신들의 지지세력, 자신들의 정치기반과 소통하는 모습만을 보임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는 국민들의 소외감과 박탈감은 정부가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극에 치달아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누구든 국민들, 서민들과 소통하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만 할 것입니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보인다던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리고 선거 승리만을 노리며 잠시 소통하는 척 하는 모습을 보였다가는
국민들은 그 모습에서 MB의 불통 정치를 떠올리며 등을 돌릴 것입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
이 두 선거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과 소통하며 국민들의 복지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만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어떤 정당이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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