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 사태가
해를 넘겨서 두달이 다되가고 있으나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벌써 살처분, 생매장 된 가축이 140만 마리를 넘어서며
전체 가축중 십분의 일이 살처분되거나 생매장된 셈이며
피해액만 하더라도 1조원이 거뜬히 넘어가고 있다.

현재 구제역의 발생은 호남,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소, 돼지, 염소, 사슴 등을 따지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최악의 구제역 사태가 인재였음을 드러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11월 23일 최초로 구제역 신고를 하였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간이키트 로만 검사를 하여 구제역이 아니라는 오진을 하였던 것.
게다가 이러한 오진이 한번이 아니다.

무려 4번의 의심 신고를 받았으나 모두 간이키트로 검사하여 구제역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였다.

이후 11월 28까지 안동에서 15마리의 한우가 빠져나갔으며,
분뇨 처리업체도 11월 25일 안동을 방문하며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번지는데 한몫하였다.

이는 농민들의 최초 신고를 제대로만 진단하였어도 발생하지 않을 일들로,
구제역 사태가 지금처럼 번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구제역을 제대로 진단도 하지 않았던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에서는
오히려 이같은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첫 신고 농장주에게 신고날짜를 허위로 진술해 달라는 부탁까지 하였다고 한다.

즉, 방역당국에서 직무유기도 모자라 사실은폐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현재의 구제역 사태는
안동시의 안일한 초등 대처와 방역당국의 늦장 대응 등이 합쳐져 일어난 인재인 것이다.

과거 2002년 구제역이 발생하였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군까지 동원하여 방역에 힘쓴 것과는 달리
지금은 구제역 사태의 해결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에는 없는 군부대까지 만들어가며 군을 동원하였으나
지금은 국가재난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구제역에 확산되었으나 대통령은 뮤지컬을 관람하였다고 한다.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과연 알고 있는 것인가?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농민들의 근심걱정이 늘어난 것이 보이지가 않는 것인가?

지금의 구제역 사태는 안일한 대처, 늦장대응, 그리고 무신경이 합쳐진 크나큰 인재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제역 사태를 만들어낸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런 사과가 없다.

농민의 신고를 무시한 안동시, 구제역이 아니라 오진한 방역당국,
그리고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해 구제역 사태를 키운 MB 정권은

온나라를 혼란에 빠트리고, 농민들을 시름에 잠기게 하는 등
구제역 대란을 초래한 것에 대하여 대국민 사과를 해야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구제역 대란 오직 당국의 무책임, 무성의, 무관심으로 발생한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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