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마지막 날에 단행된 개각을 두고 말이 많아지고 있다.
바로 MB 정부에는 이런 사람들 밖에 없나... 라는 말인데,
과거 등용했던 인물을 다시쓰고, 돌려쓰는 일명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홍준표 의원이 MB 정부의 인사정책을 보고 '회전문 인사의 속도가 노무현 정부때 보다 더 빠른 것 깉다'며
'폐쇄적인 인사정책을 쓰는 것을 보면 상당히 유감스럽다.' 고 할 정도로 지나친 면이 많다.

박형준 전 정무수석은 대통령 사회특보로, 이동권 전 홍보수석은 언론특보로 복귀했고,
감사원장에는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식경제부 장관엔 최중경 경제수석을 임명하였다.

MB에 대한 충성도 위주의 인사를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인데,
집권 말기에 다다르고 있는 현시점에서 보았을 때 이와 같은 일은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돌려쓰고 다시쓰는, 재활용 인재들이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개각에 내정된 인사들 중 탈세나 투기, 부적절하게 재산을 불리거나 한 정황이
계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어떤 인사파동이 벌어질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우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로,
한나라당 친박진영 측 인사도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을 감사원장으로 지명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정도로
청렴하고 공정해야할 감사원장 이라는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게다가 정동기 후보자가 어떤 인물인가?
이명박 대통령을 괴롭히던 BBK 파문에 대한 검찰수사가 무혐의 결정과 민간인 불법 사찰 등에
깊숙히 개입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1억원의 월급을 받으며 전관예우 대접을 받았다는 것은 청렴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정동기 후보자가 7개월동안 7억원의 월급을 받은 법무법인 바른은 어떤 곳인가?

도곡동 땅 사건의 핵심인물이라고 할수 있는 MB의 처남 고 김재정씨의 변호를 맡았으며,
정연주 KBS 전 사장의 해임 집행 정지 신청에서 MB측 법률 대리,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 씨의 공천로비사건 의 브로커 김태환 씨의 변호를 잠시 맡았고,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때문에 영업을 못해 손해를 입었다며
상인들이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측에 손해배상소송을 낸 사건에서 상인측 법률대리인를 맡았다.

또한, 국가 인권위의 업무권한 쟁의심판, 미디어법 권한쟁의 심판,
박연차 게이트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변론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즉, 최근 3년간 매출이 4배나 성장하는등
MB 정권 들어서 많은 정치 현안의 변론을 맡으며 급성장한 로펌이다.

법무법인의 고문변호사에는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소속되어 있고,
한나라당 나경원의원과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도 변호사로 소속되어 있으며,
박연차 게이트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도 소속되어 있다.


또한 정동기 후보자는 15년간 9번 전입신고를 하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반포동, 도곡동, 마포구, 경기도 과천 등 시세가 급등한 지역으로 전입 하여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기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병국 후보자의 경우 아직 부동산 투기나 다른 문제가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본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보지 못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주유비. 주유비가 얼마나 된다고 그걸 문제 삼나... 싶겠지만,
1년 주유비가 5천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2009년 후원회 기부금 중 19%에 이르는 3768만원과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주유비 1140만원 을 써서
2009년 한해에만 5000만원을 주유비로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2009년 한해 평균 휘발유 가격이 1600인 점을 감안해 봤을 때, 31250 리터를 주유한 것이다.
연비가 리터당 8키로미터라고 했을때 1년간 움직인 거리는 250000킬로 미터이다.

지구 둘레가 4만 킬로미터 정도라고 하니, 한해동안 지구를 6바퀴보다 더 많이 돌았다는 것이다.

한달에 20833 킬로미터를 움직인 셈이니, 하루에 대략 695킬로미터를 움직인 것이다.
이는 시속 60킬로미터로 차량이 이동할 경우 11시간 정도를 차에만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말이다.

그래서 지금 허위 영수증 처리를 하여 후원금을 전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된 최중경 후보자.

최중경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의 재산세를 체납하여 집까지 압류된 적이 있다.

게다가 부인과 장인이 그린벨트 내 밭을 거래금지 직전에 구입하여 구입하여 되팔아서
15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거주지가 서울인 상태에서 대전의 밭을 구매하여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MB의 카드 돌려막기식 재활용 회전문 인사.

문제점이 있는 인사라도 충성도만 높으면 된다는 이와 같은 인사행태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MB 정권은 이와 같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겠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문제가 드러나는 후보자들은 자진사퇴하고, 지명철회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많은 문제에도 독단적으로 임명처리를 해버린다면,
MB 정권과 한나라당의 앞날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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