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방영된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7명의 자리재배치 특집이었습니다.
모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등장하는 메인MC 가 중앙에 자리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좌우로 배치되는 일렬 방식의 자리 배치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자리 배치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죠.



그리고 혹시 가능하면 일렬 배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배열 방식도 만들어보자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에는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지금의 메인 MC가 가운데 자리잡은 일렬 배치 방식은 다른 멤버들과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기 아주 좋은 배치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모든 것에 대한 도전을 하듯, 이런 자리배치 방식에도 조전을 합니다.
사실, 이 자리바꾸기 아이디어는 하하의 무한도전 복귀시 5대계획으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말만 하면 현실로 이루려는 무한도전의 무모한 정신 때문인가요?
하하의 자리바꾸기 계획을 프로그램을 통해서 현실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역세권 유재석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명수옹을 제외하고
나머지 여섯 멤버들의 찬성으로 자리 재배치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날 녹화를 하기 전에 멤버들에게 자리 배치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속마음을 들었는데요
멤버들의 속마음에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준하의 뒤편을 피해야한다 는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정준하는 아예 그룹을 나눠버린 하하의 자리 배치를 제외하고
다른 멤버들이 배치한 자리배치에서 매번 끝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먼저 오프닝을 위한 일렬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시작전 사진촬영 포즈부터 결혼식 기념사진 포즈, 가족사족 촬영 포즈까지
그러나 결국 일렬로 하는 게 가장 좋은 이유를 깨닫고 자리만 바꾸게 되는데요. 

게임으로 자리 재배치를 시작하는데요,

첫번째 게임에서 이겨 6번 자리를 차지하였지만,
그 다음 게임에서 정준하가 이기면서 5번 자리를 맡는 바람에 최악의 자리를 가져가게된 정형돈.
유재석이 잠시 7번 자리를 체험해보면서 7번 자리는 최악의 자리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또다시 앞이 안보이는 자리에 서게된 정형돈은 자신의 자리가
재개발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요? 정말 인생 역전입니다 ㅎ
 
여러 게임을 통해서 다섯 자리가 결정이 되는데요,
하하와 유재석, 둘만 남은 상황에서 가운데 자리인 4번 자리와 최악의 자리인 7번 자리가 남게됩니다.



다들 4번 자리는 중앙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서 유재석을 위해 비워둔 것인데요
7번자리는 최악의 자리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비게 된 것이죠.

자리배치의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한 하하.
하하도 역시 가운데 자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지만
최악의 자리를 피하기 위해 부담스러운 가운데 자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자동적으로 7번자리는 유재석의 자리가 됩니다.
하하가 자리를 결정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전형적인 자리바꾸기 였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이 7번 자리로 결정이 됨으로 인해서 이날 방송은 새로움의 의미가 부여됩니다.

기존 방송의 구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추구하게 된 것이죠.
그러나 낯선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메인 MC가 가운제 자리가 아닌 구석 자리에 자리한 것은 기존 방송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리 재배치의 효과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 효과는 테스트 방송 단 몇분만을 보고 판단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몇년만에 바뀐 지금 자리는 일단 새롭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새로운 게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새로움은 흥미로움을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꺼리입니다.



이런 자리바꾸기 하나 만으로 한편의 방송분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무한도전 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전 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것으로 프로그램을 풀어간다고 해도 한 10분 정도에 그칠만한 꺼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냈다는 것,
그리고 메인 MC가 자의든 타의든 가운데 자리를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프로그램이 따라하기 힘든 것 아닐까요?

물론 예전에도 반장선거에서 박명수가 당선이 되어 몇주간 메인 MC를 하였다가
다시 유재석 중심의 방송이 진행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날 방송에서 결정된 자리배치가 얼마나 갈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만,
이날의 시도 자체만으로도 무한도전의 도전은 참신한 도전일 것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자리에서 이들 일곱 멤버가 펼쳐갈 이야기가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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