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까지 원빈은 그냥 잘생긴 배우였다.
이제 나이가 살짝 들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꽃미남 배우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탐크루즈가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잘생긴 얼굴로 그의 연기력이 빛나지 않았듯
원빈도 잘생기고 뛰어난 외모의 배우였을 뿐이다.

불행하게도 그는 "잘생기고 이쁜" 배우들이 벗어나야만하는 굴레에서
그다지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로 원빈은 어느정도 자신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그의 외모는 빛을 발하고 있지만,
외모에다 액션까지 갖추게 된 원빈.



이 영화는 오직 원빈의, 원빈에 의한, 원빈을 위한 영화이다.

아저씨는 개봉이후 박스오피스에서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이 영화가 영화로서 완벽한 영화는 아니다.

"왜?" 라고 생각할만한 장면이 꽤나 눈에 보인다.

가장 왜????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 대체 태식(원빈)이 왜 소미(새론)을 구하러 간걸까? 라는 의문!

(새론양은 실제보다 영화에서가 훨씬 매력적이고 이쁘다!!)

소미가 태식을 많이 따라다니면서, 태식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통로가 소미라고는 하더라도
무언가 조금은 모자라 보인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태식이 소미의 엄마와 연관된 조폭을 살해하는 장면을 넣기는 했다.
자신은 어차피 경찰에 잡히게 되는 것이니 만큼
소미를 납치해간 일당에서 소미를 구하며 자신의 누명을 벗어나려는 것이었을까?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태식(원빈)이 너무 전지전능하고 그의 추격능력은 너무나도 뛰어나다.

(심지어 중도 못 자른다는 자기머리도 자를 줄 안다!! ^^;;)

범죄조직에서 아이들에게 하는 짓을 보고 있으려면...
정말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며 키워야 하는구나. 생각을 하게된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관심도 없이 그저 혼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아이들을 키울때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제와는 전혀 다른 감상??)



이 영화...
원빈의, 원빈에 의한, 원빈을 위한 영화이긴 한다. 
그리고 원빈은 이 영화로 국민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듯 하다.

하지만, 이 대사.
17대 1로 싸우러간 그 장소에서. 상대 조푹 두목이 "대체 넌 누구냐?"라는 말에
"나.. 옆집 아저씨야" 라는 대사는...
왠지 "겐 나의 티오피야" 라고 하는 듯 하여 좀 오글거린다... ㅡㅡ;;

p.s. 그리고 이 배우!
태식(원빈)을 쫓는 형사로 멋진 연기를 선사한 이분!


어딘가 누구를 좀 닮지 않았는가?
바로 배우 김태우의 친동생이다.

형제가 멋진 연기를 선사하고 있다니... 대단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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