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그의 저서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운동"을 재출간하면서
국회에서 출판기념화를 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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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민주화 투쟁의 영웅 안상수의 길은 청와대" 라고 치켜올렸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주화 세력의 주류가 바로 한나라당" 이라고 했었죠.
또한 이재오 특임장관은 ""안상수 대표가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고문에 의한 것임을 밝혀냈고,
결국 87년 민주화 운동이 됐다" 고 안상수 대표를 치하하였는데요,

정치인이 생명력을 얻기 위해서는 그의 사상과 정치 철학이
나라의 발전과 대중의 발전을 동일하게 여기며 정치에 사심이 있지 않아야 하고,
언제나 새로운 비젼과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비젼의 방향은 진정으로 국민들을 위한 것이어야겠지요,
일부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요...

그런데 이날 안상수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대한 각종 뉴스들을 접하면서
저는 이상하게도 안상수 대표와 가수 김흥국 씨와 유사점이 있지 않나... 라는
매우 뜬금없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ㅎㅎㅎ






한방인생! 크게 한방 터트렸다!!


안상수 대표가 96년 신한국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이 된 계기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검사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 인권변호사 생활도 영향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결국 인권변호사 생활을 하게 된 것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힌 이후 이어진 연장선상 이었음을 감안한다면,

결국 그의 국회의원의 계기는 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수 김흥국씨!
1985년 데뷔 이후 정말 이름없는 가수로 지내던 중 발표한 노래로 그의 인생은 바뀌게 됩니다.
바로 누구나 익히 들어본 '호랑나비' 입니다.

지금도 김흥국씨만 나오면 그의 대표곡으로 등장하는 곡이 바로 호랑나비인데요,
그 노래로 10대 가수상도 차지하고, 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 응원단장도 하였으며,
주병진, 이경규 와 함께 일요일일요일 밤에를 주름잡기도 하였습니다.

이름 없는 무명의 가수 김흥국씨는 바로,
89년 한반도를 뒤흔든 호랑나비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었죠.

게다가 호랑나비의 인기로 영화 호랑나비의 주연을 하기도 하고,
이어 꽤 많은 어린이 영화에도 출연하기도 하였으니,

노래 하나 제대로 터트린 셈입니다. ㅎㅎ





데뷔에 비해 부족한 후속타!



하지만 안상수 대표가 지나온 길을 본다면,
인권변호사로서 걸어왔던 그간의 길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상수 대표의 홈페이지의 '지나온 길'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미디어법, 4대강 사업, 노동관계법, 예산안 등 산적했던 국정현안을 해결하는 리더십을 발휘"

미디어법은 날치기와 부정투표로 문제가 되어 헌법재판소까지 갔었으며,
4대강 사업은 지금도 끊임없이 그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노동관계법과 예산안은 뭐, 더 말씀 안드려도 아실 것입니다.

안상수 대표는 검사시절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터트리며
어떻게 보면 정치권에서 환영받을 인사 1순위로 떠올랐었는데요,

하지만, 그 후 신한국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이후 큰 활약은 없는 듯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도 활약이라고 한다면야... 뭐.. 할말 없겠습니다요...)

그리고 가수 김흥국 씨도 호랑나비 이후 여러 곡을 발표하였으나 크게 히트한 노래는 없었지요.

새침떼기, 레게파티, 59년 왕십리, 무정, 그녀의 창, 불타는 사랑, 친구, 내게 사랑이 오면... 등
많은 노래를 발표하였습니다만,
59년 왕십리와 레게파티를 제외하고는 이름 조차 생소한 곡이 많습니다.

레게파티도... 뭐... 좋은 의미로 이름을 아는 것은 아니니...
59년 왕십리 정도가 그나마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만,
이 노래 역시 히트를 했다고 하기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노래입니다.

사실 지금의 김흥국씨를 있게 한 것은 히트한 노래가 아니라
재미있는 언변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



화려한 시절에 대한 끊임없는 회상!!


가수 김흥국씨의 화려한 시절은 잘 아시듯,
호랑나비로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고, 10대가수상을 차지한 시절이겠습니다.
(물론 가수왕은 하지 못헀습니다만...)

지금도 김흥국씨는 방송에만 나오면 "10대가수에요 으아~" 하고 다니시지요 ㅎㅎ

아마 10대가수상이란 것을 보지 못한 지금의 어린 친구들에게는
10대 가수가 뭐야?? 라는 생소한 물음을 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흥국씨가 10대가수를 한 것도 벌써 20년 정도 되었군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도 비슷한 듯 합니다.
지금 안상수 대표가 대중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자신의 고백으로 인하여 6월 항쟁이 촉발되었다는 것이고,
그로 인하여 자신은 검사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하는 것일 겁니다. 

딴나라당, 차떼기당, 군면제당 이라고 하는 모멸에 가까운 비하를 듣기도 하는 당의 대표로서
어떻게 생각해보면, 민주화의 중심이라고 하는 것은 당을 새롭게 들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이미지도 더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될 수 있겠지요.

그래서 그랬을까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번에 재출간된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운동 이라는 책을 
상당히 자주 재출간을 합니다. 

1995년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를 출간하고 1996년 한나라당에 입당,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1998년 '안검사의 일기' 로 재출간을 합니다.
그리고 2010년에도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출간하며 안검사의 일기 를 모두 실었으며,
2011년에는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운동' 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을 합니다.

1995년 책을 출간하고 국회의원이 되었고,
2010년에는 책을 출간한 이후 한나라당 대표가 된 안상수 대표.

이번에도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을까요?
박희태 국회의장의 치하 처럼 '청와대'로 가는 길을 걷고 싶은 것일까요?




화려한 언변, 화려한 말실수!


아마 가수 김흥국씨를 코메디언으로 알고 있는 젊은 세대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뭐, 가수 윤종신씨도 코메디언으로 알고 있더라 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니,
그보다 음반활동을 안하시는 김흥국씨라, 코메디언으로 알고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겠군요.

아니, 어쩌면 축구선수 출신으로 알고 있으려나요?

어찌되었든, 김흥국을 그냥 가수출신 방송인에 머물지 않고
대중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살아 숨쉬게 하는 데에는 그의 말솜씨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흥국을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연관검색어로 '어록' 이 뜨는데요,
김흥국은 어록이 만들어질 정도로 말실수를 많이 하였죠.

김종국씨의 Cyber lover 를 라디오에서 '씨버 러버' 로 소개하기도 하였고,
방송에 출연한 국악하는 세쌍동이 에게는 '몇살터울' 이냐고 묻기도 하였죠,
또한 미국에 있는 UCLA 대학을 이야기하면서 '우크라 대학' 이라고 소개한 적도 있었으며,
남편을 사별한지 2년되었다는 주부에게는 '성격차이' 냐고 물어보기도 했었습니다.
노래를 소개하던 중 철없는 아내를 '털없는 아내'로 소개한 적도 있으며,
국악인이 나와서 열창을 하자 '정말 멋지고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승복 어린이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그만 '이승만 어린이'라고 하기도 하였고
샴 쌍동이 이야기를 하면서 '분리수거 해야한다'고 잘못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김흥국 씨의 말실수는 정말 많습니다.
지금 같이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김경식씨가 김흥국 씨가 말실수를 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할 정도니
그의 말실수는 어쩌면 방송가의 최고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송계의 말실수왕은 김흥국 씨라고 한다면,
정치권의 말실수 왕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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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말조심' 이라고 써다닐 정도로 말실수가 잦은 편인데요,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들로
연평도 포격 현장을 방문하여 보온병을 들고 '이것이 포탄이다'고 하였으며,
룸에 가도 '자연산'을 더 찾는다는 자연산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말실수는 너무 많아 이곳에 정리하기 힘들 지경이라
제가 전에 썼던 글 진정 국민을 즐겁게 해주는 정치인. 안상수 대표!! 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안상수 대표를 보며 가수 김흥국 씨를 떠올리게 된 이유를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뭐, 공감이 가실지도 모르겠고 안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그냥 말실수가 잦은 안상수 대표가
과거 자신의 업적에 대한 책을 꽤나 재출간하는 것을 보고 불현듯 떠올랐으니까요. ㅎㅎ

(혹시 안상수 대표도 축구 좋아하시려나요....ㅎㅎ)

안상수 대표 하면 죄송스럽게도 그의 말실수가 먼저 떠오르는데요,
(제가 지지하는 정치인은 아닙니다만)
정말 이제 그의 말실수는 그만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듣는 사람을 배꼽잡게 하는 가수 김흥국씨의 말실수와는 달리
정치인의 말실수는 듣는 사람들이 뒷골을 잡게하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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