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다들 어떻게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사실...
연휴라고 부르기에는 먼가 아쉬운 시간입니다.
가족들과, 친지들과 함께하기에는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에
더욱 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정을 느끼고 잠시나마 마음 편히 쉴수 있다면,
그것으로 추석을 잘 보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늘을 볼 여유도 없었던 시간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면서 큰 소원하나 빌어봅니다.
(직접 찍은 달사진과 함께, 추석에 관한 시 한편 올립니다.)
장 날
노천명
대추 밤을 돈사야 추석을 차렸다.
이십 리를 걸어 열하룻장을 보러 떠나는 새벽,
막내딸 이쁜이는 대추를 안 준다고 울었다.
송편 같은 반달이 싸리문 위에 돋고,
건너편 성황당 사시나무 그림자가 무시무시한 저녁,
나귀 방울에 지껄이는 소리가 고개를 넘어 가까워지면,
이쁜이보다 삽살개가 먼저 마중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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