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흔히 우리가 떠오르는 노래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이 있습니다만,
적어도 한번은 들어보셨을 노래가
바로 시인 박인환의 시를 노래로 만든
세월이 가면 입니다.
이 노래의 탄생 비화는 아주 유명합니다.
1950년대 문화의 거리였던 명동의 경상도집이라고 하는 막걸리집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 당시 문화예술인들 몇명이 모여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 때 시인 박인환이 갑자기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를 보고 극작가였던 이진섭이 놀라운 작곡실력을 발휘하여 곡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보고
그 자리에 있던 가수 나애심이 부른 노래가 바로 세월이 가면 입니다.
세월이 가면
- 박 인환 시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날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과연 천재는 다른 것일가요??
즉석에서 시를 써내려가는 시인도 신기하고,
그 시에 즉석으로 곡을 붙이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네요
하지만, 박인환은 이 시를 쓴 후
1주일이 지나서 갑작스럽게 사망을 하였기 때문에
이 시는 박인환의 마지막 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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