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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를 너무도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어찌보면, 그저 추천으로 보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영화의 뒷맛은 너무도 좋았다.

(영화 스포일러 포함됩니다. 영화를 보려고 하시는 분들은 잠시...)

어느날 갑자기 게이임을 선언하고 떠난 아버지를 둔 사오리. 그에게 어느날 아버지의 연인 하루히코가 찾아온다. 사오리의 아버지인 히미코가 병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하게 될것임을 알리고, 유산을 얻을 수 있을테니, 아버지가 세운 게이들의 실버타운에 와서 일할 것을 요청한다.
그곳에서 자신이 혐오하던 "게이"들의 꾸밈없고 진솔한 모습에 마음을 열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그들의 일에 자신의 일처럼 나서게 된다.
잠시 그들과의 오해로 멀어질 뻔했지만, 다시 그들과 인간대 인간으로의 정과 사랑을 느끼게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사실, 나는 소수자(성적 소수자를 포함하여,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모든...)를 차별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들을 실제 만나보지 않고, 사회적 편견만으로 그들을 내맘대로 재단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을 만난다면, 나 또한 그들을 어떻게 대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아직은 나 스스로도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꽃동네 등에 매달 얼마씩 보내는 걸로 위안삼고 있다. 하지만, 나부터도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수 있을까.  나도, 사오리처럼 조금더, 한발 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다면, 그러한 용기를 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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