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일 실시된 제 5회 지방동시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참패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그 동안 MB의 몰아치기식 국정운영과 정부 여당의 여론을 무시한는 모습을 보았을 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비판하는 의견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MB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그렇게 높을까?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왜 그렇게 높을까?

MB가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0%를 넘나들고
한나라당도 45%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이번 선거 관련 여론조사와 평상시 한나라당과 MB에 대한 지지율은 허수였던 것일까요?
선거 당일 아침까지 승리를 꿈꾸며 들떠있던 한나라당은 완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강원, 경남을 잃었고, 충청도의 떠나간 민심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에서도 민심이 어떠한지를 깨닫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야권의 진정한 승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한나라당은 많은 패배를 하였습니다.

수도권의 기초단체장도 30%를 간신히 넘겼고, 지방의회도 과반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수장들은 한나라당이 지켜냈습니다.
어찌되었든, 비록 만신차이가 되기는 하였지만,
서울시장이 되었으며, 경기도지사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어찌되었든 그들은 끊임없는 이슈를 만들어 낼 것이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MB가 이번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든,
그들은 여론에 밀려 본심을 감추다가도 기회를 보고 언제 그랬냐는듯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번 선거를 통해서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천안함 침몰 등 정부와 여당에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선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과연 MB의 정책 기조가 바뀔까요?

비록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였다고 하였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MB는 오늘 천안함 침몰과 관련하여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다고 하고,
정두언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4대강과 세종시 수정안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의 이런 모습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야권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결국 '에이 기껏 바꿔놨더니 되는게 하나도 없네!' 라는 마음에 실망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망감은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바뀌거나,
야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으로 표출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이, 그리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매번 선거때마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야당이 승리를 하든, 여당이 승리를 하든 간에 승리한 쪽은 승리감에 취해서
무리한 국정 운영을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적의 목을 쳐야 내가 산다는 식으로 정쟁만 일삼는 모습이 아닌,
진정 정책으로 승부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국민들을 무시하는 정책에 지금까지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인의 모습은 얼마나 새로울까요?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인들이 그런 것 아닐까요?

지금까지는 선거에서 승리한 측이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쥐잡으라고 들여온 고양이가 깽판을 치는 격이었죠.

하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선거에 이슈화된 의제들의 실천입니다.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하였다면,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을 막겠다고 하였으면 최대한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
세종시 수정안은 없다고 하였으면, 원안 그대로 집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이슈가 있었던 선거가 얼마나 될까요?
이번 선거에 MB 정권 심판을 위해서만, 이런 의제들을 제시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래서 중요 의제들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실망하고 외면할 것입니다.

야권연합.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국민들이 선택한 진보 세력들은 기존의 정치인들이 보인 모습에서 멋어나
그들이 내걸었던 의제들을 실천해 내는 것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선택한 국민들도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정권을 기존 정치에 대한 심판으로 출범시켜놓고
그저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무런 것도 할 수 없었지만, 국민들은 그저 실망하고 외면해버리기만 하였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과오를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MB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선택한 이들이
제 할일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들이 국민의 뜻과 어긋나는 정책을 펼치려고 한다면
국민들은 그 행동을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두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정치인들이 느낀다면,
아마 엉뚱한 짓을 대놓고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요런 정치인을 만들지 않도록 감시 잘 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정치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있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에 승리하는 선거를 치뤘다고,
선거를 통해서 혁명을 이뤄냈다고 많은 언론에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승리와 혁명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정치인들이 항상 느끼고 있을때
그 승리와 혁명은 무르익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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