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성웅. 난세의 영웅. 강한 인물. 충무공. 거북선.
우리가 이순신 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려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강한 모습의 장군 이순신이 아닌,
그 내면의 세계를 보여준다.
나약함. 고민. 그리고 갈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 내면의 모습을 다른 사람이 아닌 이순신의 고민으로 보여줌으로서
이순신을 멀리 있는 영웅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주고 있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 고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의 모습,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모습과
어머니를 잃은 자식의 모습을 가진 이순신의 모습.
아마 지금까지 우리는 전쟁 영웅,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던 전쟁의 역사에서
지지않았던 그의 모습에 눌려서
그의 진정한 내면의 모습을 못보지 않았을까?
전쟁이야기. 화끈한 승리에 대한 모습,
그리고 화려한 전투장면을 기대한 독자라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지루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압송에서 풀려나와 백의종군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 시작을 한다.
황폐화된 기지들. 배는 부서지고, 병사는 죽거나 도망가서 몇 명 남지 않은 부대로 돌아와서
전쟁준비를 하는 이순신.
적이 올 것이 확실하지만, 승리에 대한 확신은 없는 막막함...
그에 따른 고민과 일본군대에 당한 민족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책을 읽으면서 흔히 전투 승리장면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보다는
저 멀리 있는 이순신을 내 곁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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