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지 20일만에
오늘 4월 15일 함미가 인양되었다.

사고 발생 이후 국방부와 군에서는 정확한 침몰 원인은 함미를 인양해야지만 알수 있다고 하였으나
외부 충격, 그 중에서도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였다.

이제 후미가 인양되었으니 정확한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방부와 군에서 하는 이야기들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지난 4월 7일 모 신문에서는 국민 10명중 6명이 천안함 침몰 사고 관련
군,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국방부와 군의 오락가락 발표로 자신의 신뢰도를 스스로 하락시킨 것이라고 하겠다.

그 사례들을 한번 살펴보자.

1. 사고 발생 시간.

사고 발생 발표 시간 : 21시 45분 > 30분 > 25분 > 21분 > 15분 > 21분

국방부에서 처음 언론에 발표할 때는 21시 45분으로 발표하였으나,
다음날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에서  21시 30분으로 정정하였다.
그러나 이후 계속적으로 사고 발생시간이 변경되었고, 결국 21분으로 확정발표하였다.
왜 (어떻게) 침몰하였는가 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언제 침몰하였는가 이다.
그러나 국방부에서는 제일 중요한 사고 발생시간을 계속 정정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신뢰도를 흔들었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2. 사고 원인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사고 원인에 대하여 국방부는
처음에는 외부적 요인을 배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였으나,
어느샌가 북한의 소행이다... 라는 암시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미군의 외부 충격은 없다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군과 보수언론들은
(인양 후 사고 원인을 알수 있다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어뢰 공격이라는 이야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의 발표에도 반하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어떤게 맞는거야? 라는 의문을 들게 했다.


3. 천안함의 절단면

해군 잠수요원들은 수색작업 중 함미의 절단면을 손으로 확인한결과
천안함의 절단면이 수직으로 깨끗하게 잘려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일 군은 함정의 중간 부분이 끊겼으며, 그 절단면은 매끈하다고 다시 확인하였다.
이로 인하여 피로 파괴로 인한 침몰설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그러나 4월 15일 인양된 천안함의 함미는 C자 형태로 거칠게 파손되어 있었다.

처음 군당국이 발표한 것과는 매우 다른 모양이다.
이로 인하여 군의 신뢰성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4. MBC의 상황일지 보도

4월 3일 군이 사고 당일 9시 15분 초최상황이 발생했다는 보고 내용이 있다고 보도를 하자
4일 군에서는 그 문건은 군이 사용하지 않는 양식으로 쓰인 것이라고 부인을 하였다.
이후 MBC 에서 원본을 제시하며 보도를 하자 5일은 침묵을 하더니
그 다음에는 결국 군의 문건이 맞으며 그 문건이 작성된 것도 사실이며 그론 보고가 있었다고 사실을 인정하였다.

자신들의 기존 발표내용과 입장과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인하고 보는 듯한 모양새이다. 


5. 군의 축소 발표, 공개

군 당국은 예고없이 천안함의 함미를 이동시키고, 이에 대하여 애써 축소하려는 모습을 모였다.
12일 오후 천안함의 함미를 이동시키고, 이에 대하여
국방부 브리핑때 기자들이게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

그러나 브리핑 직후 KBS에서 함미 인양과 이동에 대한 속보가 나오자
브리핑 시간과 함미 이동 결정 시간이 동일 시간대에 이뤄져서 브리핑때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즉, 브리핑 시작 시간인 3시에 가족들과 합의를 하고 4시 5분부터 이동을 하였다고 해명을 했으나
KBS가 함미의 모습을 촬영한 시간이 3시 37분, 자막 시간이 40분으로
군에서 이동을 시작하였다는 시간보다 무려 30분이나 빠른 시간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시간은 늦춰 발표하더니, 이 것도 역시 늦춰서 해명을 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불신을 자초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군이 스스로의 신뢰성을 흔든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군은 이런식으로 오락가락 발표에 대하여 이렇게 해명을 한 적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당황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처하여야만 하는 조직은

바로 군대이다.

나 오늘 이길로 처들어갈꺼에요... 라고 하고 공격을 하는 경우는 없다.
이런 돌발 공격에 대비를 해야하는 조직이
"갑작스런 사고 발생에 당황하여 허둥지둥" 발표를 하다니.

이 역시도 군대의 신뢰성을 하락시키는 이야기이다.

오늘 드디어 천안함의 함미가 인양되었다.

그 동안 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함미와 함수가 인양이 되어야 알수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드디어 그 사고 원인 조사의 첫길이 열린 것이다.
군은 지금까지의 "어리바리"한 모습에서 벗어나
민관군이 합동하여 사고 원인을 정확히 조사하고 발표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중 알게되는 사안들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그리고 조작없이 정확히 발표하여야만

그 동인 바닥에 떨어진 군의 신뢰도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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