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서 기념촬영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입관식이 거행된 1일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엄숙한 분위기의 장례식장에서 일행과 함께 근조 화환을 배경으로 현장의 군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은 것.

이들 일행은 "거기서 찍어~ 다 나와~" "한번 더" "사진 보내주셔야 해요" 라는 등 장례식장이 아닌 기념식장이나 관광지에 온 것처럼 행동을 했다고 한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국내 유일의 미래학자" 라는 타이틀에 맞게 생각이 현재에 없나보다. 공성진 최고위원의 깊고 깊은 생각은, 천안함 침몰과 동시에 바다 저 깊은 곳에 담가두었을까? 아니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저 멀리 머나먼 우주에 날려버리셨을까?  천안함 침몰과 그 실종자를 찾으려는 해군 및 해경의 노력과 국민적인 슬픔 속에서도 그는 대체 무엇을 기념하려고 한 것인가?

흔히 장례식장이라고 하면 침통한 분위기를 떠올린다. 그리고 실제로 고 한주호 준위와 같이 갑작스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분의 빈소는 안타까움과 침통함 이외의 단어로 그 분위기를 표현할 수 없다.

혹시 "미래학자"이신 공성진 최고위원께서는 앞으로의 장례식장 분위기는 이와 달라야한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현 유머아카데미 부이사장"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자기 한 몸 희생하여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자 함이었을까?

(진짜로 유머아카데미 부이사장이시다!!)


몸소 성남시장 예비후보자 등 10여명의 일행들을 데리고 근조 화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주신다.

"국내 유일의 미래학자"로 불리셨던 분께서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한낱 자신의 홍보 따위에 이용해 먹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우울해져가는 빈소 분위기를 바꾸고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를 새롭게 선도해나가기 위해, 혹시나 그런게 아닐까? 아니면 고 한주호 준위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으셨으려나...??

만일, 그저 자신의 영위를 위해, 앞으로의 홍보를 위해 한낱 홍보용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라면, 만약 그런 어이없고 개념없는 몰상식한, 초등학생도 혀를 차고 침을 뱉을 행동을 한 것이라면, 정말 그렇다면 공성진 최고위원은, 그리고 한나라당은 공직자로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하여 당장 사과를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2억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중인 상태인 것과 몰상식하고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떠나보낸 행위에 대한 깊은 반성의 모습으로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근신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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