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or without you.       - U2 -

 
이 노래는 9월 4일 방영된 무한도전 WM7의 마지막 장면인
정준하와 정형돈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장면에 삽입된 노래입니다.


See the stone set in your eyes 당신의 눈속에 박혀있는 돌이 보여요
See the thorn twist in your side
당신을 휘감은 고통의 가시가 보여요
I wait for you
난 당신을 기다리죠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의 마음속에서 느꼈을 그 감정과 감동이
이 노래속에 올곧이 들어가 있는 듯 합니다.


지난 8월 28일에 방영된 무한도전에서는 정형돈의 뇌진탕 판정 장면과
경기 직전 극심한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형준하의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정준하같은 경우는 경기를 하기 힘들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나와 자신들만을 기다려준 팬을 생각하며 무조건 가야한다고 합니다.




병원을 나설 때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의사선생님께
경기 끝나고 계속 아프면 다시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그는 다시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게다가 자신을 걱정하는 동료들에겐 괜찮다며 자기때문에 (연습도 못하고 걱정만 끼쳐) 미안하다는 말만 합니다.
정준하는 무식하고 모자란 사람이라 "바보 정준하"가 아니었습니다.
자기보다는, 자신의 통증보다는
주변사람과 동료들을 먼저 챙기기 때문에 "바보 정준하"가 된 듯 합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던 정준하가
링위에 올라가서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경기에 몰입을 합니다.

또한 지난 주 뇌진탕 판정을 받았던 정형돈도 두번의 드롭킥을 성공시키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방송 장면들만 보고 있으면 이사람들이 정말 일반 연예인들이 맞나... 싶을 정도 입니다.
체육인이나 무술인들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 인데요,
그만큼 고생을 하고 노력을 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경기 전까지 모두가 걱정했던 2경기 역시
"실전에 강한 방송인"의 끼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정말 연습 때는 왜 저렇게 안했을까 의아해지더군요.

왠지 다들... 좀 농땡이 부린게 아닐까 의심이 들정도로 말입니다. ㅎ

그런데 2경기가 끝나가는데 정형돈의 모습이 좀 안좋아보였습니다.
지난주 뇌진탕 판정이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고
계속 연습과 경기를 했기 때문일까요?
3경기가 다가올수록 정형돈의 안색이 안좋아지기 시작합니다.

2경기가 끝나고 축하공연으로 싸이가 나와서 공연을 하는데 울컥 하더라구요.
싸이의 연예인이라는 노래 가사와
정형돈의 마음가짐이 오버랩이 되다고나 할까요?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줄께요
연기와 노래 코메디까지 다 해줄꼐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줄께요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난 그대의 연예인.....


"안웃기는 개그맨"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나름 꽤 재미있는 개그맨인 정형돈.
시청자를 위해서, 그리고 무한도전 팬을 위해서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싸이의 노래.

슬픔과 아픔이 있어도 웃으며 공연을 해야하는 삐에로가 생각이 나는군요.

이와 같은 집념어린, 그리고 온몸을 불사르는,
자기자신을 내던지며 온힘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감동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듭니다.



모두들 정형돈을 걱정합니다.
하하도 경기장에 심판으로 먼저 올라 정형돈이 기운을 차릴 시간을 버는데 여념이 없구요.
힘들면 그만하라고, 언제든기 고통스러우면 중단하자고 하는데요
정형돈은 괜찮다는 말만하며 경기장으로 들어갈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WM7 제 3경기.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되고 어떤 결말이 날까요?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 승패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무한도전 모든 멤버들. 그리고 손스타.
그들이 보여준 무한 감동의 숭고한 프로 레슬링 모습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그리고 매 순간순간 모두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들이 보여준 1년여간의 노력과 땀은
왜 무한도전이 레전드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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