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이 개그콘서트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의 대사를 문제삼았다.




바로 "일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 이라는 대사를 문제삼은 것인데...

어이없는 것은 그 대사를 문제삼은 이유이다.

"나는 개그콘서트를 좋아한다. 그런데 개콘을 보면서 찝찝한 부분이 일등만 알아주는 더러운 세상 이라는 대사내용이다. 어떻게 김 사장이 취임했는데도 계속 이 프로그램에서 그런 대사가 나오는 것인지 도저희 이해할 수 없다"며 "그 대사만 없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 한것.

아니, 그 대사가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킨 것도 아니고, 국민을 분열시킨 것도 아니고, 단지...
"재미없고 찝찝하다"는 이유 때문인가..??

이런 이야기, 당연히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과 장소가 문제다.

동네 술집에서 아이와 함께, 또는 그냥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한 것이라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인규 KBS 사장에게 국회의원이 말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방송에 대한 압박으로 밖에 보여질 수 없는 것이다.
그것도 그 선정성이나, 폭력성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재미를 문제삼는 다는 것은...

이제 한선교 의원이 국회의원을 하기 싫으신가보다.
아마 조만간 의원직 사퇴를 하고 방송사 PD 시험을 보지 않을까??

방송의 대사에 대한 문제는 방송작가나 PD가 관여할 문제이지 국회의원이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또한, 김인규 사장이 취임하면,
KBS는 자신네 입맛데로 알아서 기어야 하지, 왜 아직까지도 그런 "기분나쁜" 대사를 내보내냐! 라는 의미인데..

결국 KBS 사장 교체는 자신네 영향력 하에 방송을 놔두기 위해서 한 "짓"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발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방송장악 시도와 그 영향을 실토를 하였으니...
흠... 이 일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자신이 아나운서로 방송을 할 때도 국가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면, 가만히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저 정권의 시녀로 몰락해버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은 정권의 시녀가 된게 아니다! 라고 주장을 할 생각이라면...
그냥 조용히 PD시험 준비나 하시길 바랍니다.



p.s. KBS 개콘 박중민 CP는 대사 변경은 없다고 하였다는 데요, 누군가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다만 얼마나 공감대를 넓히느냐가 중요하다, 공감대가 있으니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유행어가 된거 아니겠냐 며, 대사를 없앨 생각이 없다 고 하였다고 합니다.

한선교 의원의 요구에 개콘 CP가 "지금은 곤란하다, (사람들 공감대가 없어질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 라고 답한 셈이네요 ㅎ

p.s. 다음 개콘 녹화때 박성광씨가 이 일을 꼭 우회적으로 언급을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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