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2008년 광우병 관련 촛불시위에 대한 특집기사를 내보냈으나, 인터뷰를 악의적으려 편집해 내보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조선일보의 광우병 관련 특집기사)



문제가 제기된 인터뷰는 우희종 교수와의 인터뷰와,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의 인터뷰, 그리고 '촛불소녀' 한채민 양과의 인터뷰.

우희종 교수와의 인터뷰 기사는 5월 10일 <촛불 의료인, 언제 광우병 괴담 맞다고 했나> 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이 인터뷰에서 우희종 교수가 "미국 쇠고기 자체가 위험하다고 한 게 아니라 쇠고기 수입과 관련된 통상 조건이 우리나라에 불리하고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 라고 말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교수는 11일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서 "원래 의도나 맥락과는 정반대로 부분발췌를 하고 짜깁기를 했다" 며 "자신의 의견은 2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2년 전 촛불 이후로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측 주장이 하나둘씩 엉터리였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해당기자에게 이에 대하여 항의를 하니 기자 자신도 난감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경향신문 보도)


또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의 인터뷰 역시 5월 10일 <65만명 광우병 사망 외치던 그가 햄버거 먹으며 미국여행> 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되었다. 당시 미국에서 최소 25만에서 65만명이 비공식적으로 치매환자로 은폐되어 사망했다고 주장을 하고, 햄버거를 광우병 병원체가 가장 많이 모여있는 부위로 만든 식품 중 하나라고 주장을 하였으나, 미국 서부 여행 중 햄버거를 먹으며 미국 여행을 했다고 기사화하며, 예일대 피츠버그대의 대학 연구가 인간 광우병과 관계가 없으며, 미국은 1997년 이전에도 이미 동물성 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는 잠복기간은 이미 다 지났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에 대하여 김 전 장관은 머물고 있던 지역의 햄버거 집에 자료조사를 위하여 들렸던 것인데 이것을 잘못 전하고 있다고 하며, "수입에 반대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사람들이 먹는 20개월령 이하의 쇠고기가 아닌 수입하려고 했던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였는데도 그런 점은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지적을 하였다. 또한, 조선 일보의 기사에 오류를 지적하며, 두 대학의 연구가 인간 광우병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이미 지난 학설이고, 최신 연구결과는 인간광우병과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 모두 비슷한 문제와 치명성을 가지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조선일보 보도의 오류를 지적하였다.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오마이뉴스)



마지막으로 한채민 양의 인터뷰도 <무대에서 읽은 편지는 모두 시민단체가 써준것>이라는 5월 10일 조선일보의 기사에서 "무대에 10여 차례 올라갔지만, 제 스스로 무대에 선 건 한두번 밖에 안돼요" 라고 말한 것ㄷ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다 단체에서 써준거에요. 읽으라니까 읽고 별 생각 없이" 라고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당시 무대 위에서 읽은 것에 대하여) 양심에 가책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하여 한채민 양이 시민단체에 의하여 강압적으로 무대에 올라가서 그저 시민단체가 써준 것을 읽으며 광우병 파동에 이용당한 피해자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한채민 양의 이야기는 이와 다르다.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안하려 하였으나, 좋아하던 학교 선생님을 통하여 연락이 왔고 다른 학생들도 같이 취재하여 단 몇줄만 나갈 것이라고 하여 인터뷰에 응한 것인데 기사가 이런 식으로 나갔다고 하였다. 또한 당시 시민단체에서 연락이 오기 전 스스로 자유발언대에 올라가 발언을 한 적이 있고, 다 다음에 시민단체에서 연락이 와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무대에 올라간 것인데 기사가 그런 식으로 나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기자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냐?"고 물어서 양심의 가책이 아니라, 무대에서 읽은 편지의 표현들이 좀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하였으나, 당시 인터뷰한 조선일보의 박국희 기자가 악의적으로 왜곡보도 하였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일보가 뉘앙스를 다 바꿔서 보도하며 자신을 자기들 입맛에 맞게 이용하였다"며 인터뷰한 기잘르 다시 만난다면 멱살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였다.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에 비판하는 한겨레신문)



당시 촛불집회는 국민들에 대한 안전성을 방치한 정부에 대하여 반대를 표시하는 시민운동이었다. 이러한 점은 당시 조선일보도 인정한 점이었다. 당시 조선일보는 촛불시위에 배후세력은 없으며 나라를 걱정하여 자발적으로 나온 시민들이라고 보도하며, 국민들이 반대하는 수입을 하려는 정부를 비판하고 재협상을 해야한다고 하였다. 그런 자신들의 보도를 2년만에 뒤집은 것이다.

지금은 선거가 1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민들을 양분화하여 당시 촛불집회를 비이성적인 일부 세력의 광분으로 몰아세워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시도이다. 이러한 점은 사설에서 드러난다. "광우병대책회의를 주도한다고 천막 안을 뛰어다니며 소동을 피우던 운동권 인사들은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하겠다고 정치권을 기웃대고 있다" 며 야권 단일화로 나온 출마자들을 당시 촛불 시위의 주동자로 몰아세우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어느날 또 그런 광란에 휘둘려 무정부 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그 때 그 일이 어떻게 발화되고, 어떤 사람들이 불씨를 옮겨 전국적 전국민적 소요로 번져갔으며,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하는 진실을 반드시 재조명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촛불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민들을 일부 언론의 악의적 보도와 유언비어에 속아 나온 사람들 취급을 하며 선거에서 이들을 뽑으면 안된다는 속내를 드러내었다.

미국은 인간광우병을 우려하여 불임부부를 위한 북유럽 정자 수입마저 금지시켰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또 다른 유전자를 지닌 인간광우병 환자마저 보고되었으며, 호주에서는 광우병 위험성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2년 연장하기로 하였으며, 일본, 대만 등은 우리나라 보다 더 엄격한 수입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조선일보는 어느 나라 신문인가? 미국 정권의 기관지인가? 자국민의 안전성을 강화하자는 촛불시위을 깍아내리고 어떤 이득을 보겠다는 것인가?

조선일보가 공정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신문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문예창작까지 하는지는 이번에 크게 깨달았다.

이런 식이라면.... 올 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대상자는 조선일보 자신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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