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을 더 찾는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횟집아저씨가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
차떼기당, 군면제당, 성희롱당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당 대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다. 대체 무슨 발언이었을까?

국회 나경원 의원실에 케이블 방송 촬영을 위해 1일 보좌관 체험을 온 티아라를 언급하며 한 기자가
'티아라 멤버들이 왔던데 노래를 한번 배워보라'고 하자 갑자기 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



"그 그룹이 유명한가?" 라며 요즘 연예인들은 다들 전신 성형을 하여 얼굴 구분을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며 자신이 아는연예인에게 들었다며 "연예인 1명에게 성형비용이 1년에 2~3억원이 든다"면서
요즘은 룸에 가도 오히려 자연산만 찾으며 성형을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 것.

이런 발언은, 그것도 기자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행해진 이와 같은 발언은
평소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평상시 여성에 대한 인식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성형을 한 여성은 룸살롱에서 선택받기 위해 성형을 한것과 마찬가지이며,
요즘 추세는 성형을 하지 않는 여성을 선택하는 것이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질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발언은 여성의 성형은 남성에게 선택받기 위한 것이라는
종속적인 여성관을 여지없이 보여준 셈이다.



평상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은 "여성은 남성에게 선택받기 위한 존재",
즉, 여성은 남성에게 우위에 설수 없으며 오직 외모를 꾸미며 선택을 받기를 기다리는 사람 이라는
여성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수많은 기자들 앞에서 이와 같이 발언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도 평상시 업무수첩에 말조심 이라는 말을 써놓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한나라당의 여성비하, 또는 성희롱은 이것이 한두번이 아니라는데 그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강용석 의원의 아나운서관련 비하 발언이 있었으며,
6.2 지방선거 홍보 동영상으로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다음으로 싫어한다"며 여성을 비하하였고,
2007년 8월 MB'덜 예쁜 마사지걸이 서비스가 좋다"라는 발언,
2007년 1월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인 강재섭 전의원의 '강안남자'관련 발언,
2006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술집주인인 줄알고 그랬다는 여기자 성추행 사건,
2006박계동 전 의원의 술집 종업원 성추행사건,
2005주성영 의원의 술집 여주인 성적 비하폭언 사건 등.


한나라당은 과연 자신들에 대한 문제의식과 자기반성이 있었는가 싶다.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자기반성이 있었다면 이처럼 끊임없이 여성비하 발언이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하여 성희롱 소지가 있다는 언론사의 지적에
편한 자리에서 웃자고 가볍게 한 이야기라며, 여성 비하나 성희롱을 할 의도로 한 말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

하지만 성희롱은 말하는사람의 의도와는 상관이 없고
듣는 사람이 그 발언을 듣고 어떠한 기분을 느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당시 현장에 여기자들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는 그 발언에 대하 이렇다 저렇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다.



한나라당도 실제 현장에서도 서로 웃고 넘어가지 않았며 별다른 일이 아니라는 듯 이야기를하였다.
하지만 대다수의 성희롱이 현장에서는 대응을 하기 힘들다.
비록 기분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정치인과 기자는 정치정보를 받아야 하는 관계로 인하여
해당 정치인에게 반박을 하지는 못할것이다.

기자의 반박이나 항의에 기분이 상한 해당 정치인 또는 정당이
그 언론사에 정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게된다면 결국 그것은 그 언론사로서는 크게 손해가 될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전체적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현장에서는 웃고 넘겼는데 왜 그러냐는 한나라당의 인식은
지금까지 이어진 성희롱, 여성비하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체 지금의 한나라당을 만든것이 아닌가 한다.

한나라당.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안상수 대표로서도 더 이상 기회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지금까지 이어진 안상수 대표의 실언과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여성비하.
이제 안상수 대표가 자연산으로 돌아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들의 발언에 책임을 지는 모습만이
국민들이 한나라당과 안상수 대표에게 원하는 마지막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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