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사이시옷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제 인터넷에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더라구요.

 

막내동생, 막냇동생. 무엇이 맞을까? 라는 거였는데요,

 

보통 막내동생 이라고 쓰고 있는데요,

이 표기가 막냇동생이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자... 그럼 일단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조건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1. 지난 번에 이야기한 것 처럼 명사와 명사의 합성어여야 하는데요,

2. 그리고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앞의 단어가 모음으로 끝나야 합니다.

 

즉, 예를 들면,

손바닥 같은 경우는

 

단어가 손 + 바닥의 합성어 인데요,

이 단어가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간단히 말하자면,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입니다.

 

이미 받침 ㄴ 이 들어가 있잖아요. ㅎㅎ

그래서 사이시옷이 들어갈 수가 없는 겁니다.

 

3. 고유어와 고유어, 고유어와 한자어의 결합이어야 합니다.

물론 한자어와 한자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사이시옷 단어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예외로 딱 6개 뿐입니다.

 

곳간, 툇간, 숫자, 찻간, 횟수, 셋방 이 여섯가지 이구요.

한자어로 구성된 말 중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글자는 이외에 없습니다.

 

 

4. 이제 실제로 사이시옷이 발생하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1) 가장 흔한 경우로 뒷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 이 ㄲ, ㄸ, ㅃ, ㅆ, ㅉ으로 발음되야 합니다.

 

시내가를 보겠습니다.

시내 + 가 인데요,

발음을 해보면 [시:내까] 또는 [시:낻까]로 발음이 됩니다.

 

이렇게 뒷 단어 첫음 ㄱ이 ㄲ으로 발음이 되기 때문에

시내가가 아니라 시냇가가 되는 것입니다.

 

2) 뒷 단어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앞 단어의 마지막에 ㄴ 소리가 더 나야 합니다.

 

아래 + 니 를 보겠습니다.

 

발음을 할 때 [아랜니]로 발음이 되어

앞 단어의 마지막에서 ㄴ이 더 나게 됩니다.

그래서 아래니가 아니라 아랫니가 맞습니다.

 

3) 뒷 단어가 모음으로 시작할 때 앞 단어의 마지막과 앞 단어의 처음에 각각 ㄴ 이 더 나야 합니다.

 

예사 + 일을 보겠는데요,

 

앞 단어는 모음으로 끝나고 뒷 단어도 모음으로 시작합니다.

이때 발음을 보면 [예:산닐]로 발음이 됩니다.

 

모음으로 끝나는 예사에 ㄴ이 붙었구요, 모음으로 시작하는 일에 ㄴ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예삿일이 맞습니다.

 

이제 앞에 나왔던 막내동생을 보겠습니다.

 

우선 단어와 단어로 이루어진 합성어이고,

고유어와 고유어의 결합이고,

첫 단어의 마지막이 모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들어갈 여지가 충분합니다.

 

그러면 표준발음을 찾아보겠는데요,

(제가 발음이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종종 잘못된 발음이 나오기 때문에, 사전을 찾아봐야합니다.)

 

[망내똥생, 망낻똥생]으로 발음이 됩니다.

 

즉, ㄷ 이 ㄸ으로 발음이 되기 때문에

정확한 표기는 막냇동생이 맞습니다.

 

 

사이시옷 규정이 사실 어려운 규정은 아니지만...

발음을 제대로 못하게 되며 흐트러지면서

이것이 사이시옷이 들어가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헷갈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 어려운 규정처럼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내용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발음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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