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정확하게 발음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사투리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주변에 많다보니
어떤 발음이 정확한 발음인지를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하는 발음이 맞는건가... 궁금해질 때가 있는데요,
그러면 우리 주변의 단어에서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가 자주 타는 지하철 역 이름중에 헷갈리는 이름이 있습니다.
어떤 발음이 정확한 발음일까요?




2호선 선릉역입니다.
[선능] 이라고 읽어야 할까요? 아니면 [설릉]이라고 읽어야 할까요?

형태로 보면, 종성 ㄴ과 초성의 ㄴ이 만난 것인데요,
설측음화 현상이 설측음이 아닌 소리가 설측음으로 변화하는 현상으로 ㄹ+ㄴ, 또는 ㄴ+ㄹ가 있는데,
선릉이 바로 이와 같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ㄴ+ㄹ, ㄹ+ㄴ 이 되는 경우 둘다 ㄹ+ㄹ로 발음이 된다는 의미인데요,
‘표준 발음법 제20항’에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선릉은 ㄴ과 ㄹ이 만나기 설측음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설릉 으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와 같은 예로눈 겨울날[겨울랄], 달님 [달림], 간략[갈략], 신라[실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ㄴ+ㄹ이 만나지만 이와 같은 발음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신라면 입니다.




신라면은 [실라면]으로 발음하지 않고 [신나면]으로 발음을 하기 때문에
설측음화가 아니라 비음화가 일어나는데요,

이것은 왜 그럴까요?
한단어 내부에서는 설측음화가 일어나지만,
두 단어가 합성된 것으로 보여질 경우에는 비음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동일한 종건에서 신라는 [실라]로, 신라면은 [신나면]으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듯 하면서도 어려운 우리말 발음 규정!
하지만, 제대로 알아두면 그다지 헷갈리지 않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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