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한 채로, ~한 체로,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둘을 그냥 구분없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둘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 말입니다.

어떻게 다른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체 : 그럴듯하게 꾸미는 모양이나 상태


관형사형 어미 '-ㄴ/는' 뒤에 쓰이구요,

예로는

잘난 체 한다.
잘 알면서 모르는 체 한다


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체'는 '-척' 으로 바꾸어 써도 무방합니다.

두 단어는 사용되는 환경이나 의미가 동일한 동의어 입니다.
따라서
잘난 척 한다. 잘 알면서 모르는 척 한다.
고 사용하여도 됩니다.



~채 : 있는 상태 그대로


이 역시 관형사형 어미 '-ㄴ/는' 뒤에 쓰이구요,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선 채로 잠이 들었다.
토끼를 산 채로 잡았다. 

그 상태 그대로 라는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체'와 '-채'의 차이, 잘 아시겠나요??

참고로 채의 옛말은 '자히'라고 하구요,
체의 옛말은 '톄' 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의 모습은 비슷해도, 옛말을 살펴보면, 그 차이가 많으니,
이제 헷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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