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글로 쓸 때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띄어쓰기 입니다.
보통 조사를 제외한 단어는 모두 띄어쓰고는 있는데요,

이걸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지' 라는 것인데요,

이 '지'는 의존명사로 사용되는 형태도 있지만,
어미로 사용되는 형태도 있기 때문에 어떤 건지 잘 몰라서
 띄어쓰기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우선 의존 명사로 사용되는 경우를 살펴볼까요?

의존명사 '지'

'-ㄴ/는' 의 뒤에 사용을 하며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ex) 담배를 끊은 이후, 담배를 펴본 지 5년이나 되었다.


이처럼 의존 명사로 사용이 되는 '지'는 띄어쓰기를 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그러면 의존 명사로 쓰이지 않고 어미로 사용이 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미 '지'

1) 움직임이나 상태를 부정하거나 금지
 ex) 속이 안좋아서 밥을 먹지 못하다.
2) 상반되는 사실을 대조적으로 연결
 ex) 그렇게 머리가 아픈데 쉬어야지 공부를 할 수는 없겠더라구.
3) 연결되는 절의 판단의 근거
 ex)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휘바람이 절로 나온다.


이와 같은 지는 모두 시간의 길이, 기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붙여 쓰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경우 이외에 또다른 쓰임이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되는지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조사 '지'

예문) 나는 그가 누군지 잘 모른다.

위의 문장에 '누군지' 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사용은 의존명사도 아니고, 어미도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일까요?

바로 조사 입니다.
근데 조사에 '지'가 있을까요?

바로 서술격 조사 '이다' 입니다.
'누군지'는  사실 누구 + 인지가 줄어서 누군지가 된 것인데요,
여기서의 '인지'가 바로 서술격 조사 '이다'의 활용형인 것입니다.

즉 '이다'의 어간 '이'에 어미 'ㄴ지'가 결합한 형태이구요,

그런 형태에서 누구 + 인지 에서 '이'가 탈락하고
누구 + ㄴ지가 되면서 누군지로 활용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죠. 

따라서 이 경우도 역시 붙여쓰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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