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관련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가 오늘로 다가온 가운데,
사건의 핵심을 밝혀줄 수 있는 사고 순간의 TOD 영상이 있다는 주장이 있따라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TOD 영상을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공개를 하였으나, 사고 순간이 담긴 TOD 는 없다고 주장하였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과 민군합동조사단 문병옥 대변인(해군 제독)은 각각 사고 당시의 영상은 없다고 밝힌다 있다.


국방부가 공개한 TOD 영상

  • 천안함 정상기동 장면(밤 9시 4분부터 3초간)
  • 이미 분리된 함수, 함미 장면 (밤 9시 24분 18초 부터 1분 1초간)
  • 함수 침몰장면 (9시 25분 20초부터 10시 9분 3초)


하지만 민중의 소리는 5월 10일자 보도에서

"합참, 천안함 사고 순간 TOD 영상 보고도 숨겼다" (기사 바로가기)




군 관계자들이 사고 당시의 TOD 영상을 직접 확인하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였다. 천안함 침몰 사고 며칠 후 합동참모본부 핵심관계자들과 소수의 군관계자들이 TOD 영상을 직접 보고도 공식석상에서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군 소식통과 여권 관계자에게서 이같은 증언이 나왔다고 한다. 두 소식통 모두 공통적인 이야기는, 천안함이 멀쩡히 있다가 갑자기 둘로 갈라진 후 함미가 가라앉았다는 것.

이같은 보도는 민중의 소리가 처음이 아니다.

한겨레 신문은 4월 27일자 보도에서

"함수-함미 분리 순간 동영상 있다 " (기사 바로가기)

천안함이 정상 기동하다 함수와 함미가 분리돼 침몰하는 과정을 백령도 해병대 초소에서 열상감시장비(TOD)로 녹화한 동영상이 존재하며, 천안함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 관계자들이 이 동영상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밝히고 있다.

4월 27일자 한겨레 신문과 5월 10일 민중의 소리에서 동일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합동조사단은 TOD 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을 해왔으나,

어제 5월 19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천안함 침몰 순간의 동영상이 존재한다고 주장을 하였다. 한겨레신문과 민중의 소리 보도 내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동영상을 누가, 언제 보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출처 : 이정희 의원 블로그)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정희 의원은 TOD 동영상을 국방부가 숨기고 있다며 "지난 3월 29일 모처에서 합참 정보참모부 산하 정보분석처 소속 A 대령 등 관계자들이 해당 동영상을 봤고, 합참 작전참모부 산하 정보작전처 소속 B 대령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이 동영상을 봤다" 고 주장하였다.

지난 두차례의 보도와 다른 상세한 내용의 제보이다.

TOD 동영상은 천안함의 교신일지와 더불어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방부에서는 교신일지는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절대 공개 불가를 선언하였고, TOD 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그 영상이 존재한다는 내용뿐 아니라, 그 동영상을 누가, 언제 봤는지까지도 제보가 들어왔다.

합동조사단은 6.2 지방선거 선거운동 시작일에 맞춰서 서둘러 조사 내용 발표를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과연 어디서 어떻게 TOD 영상을 보았고, 그 날 이들의 행적은 어땠는지를 확인을 한 이후에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게 옳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지 않고 결과 발표를 한다는 것은, 북풍을 조장하여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을 것이다.



덧글 1.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천안함의 가스터빈이 인양되었다. 인양된 가스터빈은 천안함 침몰 당시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부분으로 어뢰에 의한 침몰일 경우 화약반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거나, 심하게 파손이 되었을 것이다. 이 역시 자세히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발표 일정이 가스터빈이 발견되기 전에 정해졌다면, 중요 단서가 발견된 지금, (북한이 중국산 어뢰를 발사했다는 내용을 흘리는 것이 아닌) 발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덧글 2.

천안함이 첨단 버블제트 어뢰에 의해 타격을 받아 침몰하였다고 그동안 국방부는 비공식적으로 흘렸다. 하지만, 군당국과 민군합동조사단이 결론지은 어뢰는 80년대 중국에서 생산된 '魚-3G' 음향 어뢰이다. 북한이 버블제트 신기술을 개발하여 사용한 어뢰치고는... 좀... 너무 옛날 어뢰가 아닐까? 그리고 북한이 신기술로 개발하면, 왜 중국산 어뢰를 개조해서 사용했을까? '1번' 이라고 표기를 할 정도면 자체 기술로 자체 생산한 어뢰여야 하는게 아닐까?


덧글 3.

천안함 침몰 현장은 천안함의 함수조차 수km 를 떠내려갈 정도로 물살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발견된 어뢰 파편은 왜 그자리에 그냥 그대로 있다가 발견되었을까? 물살이 그렇게 강한 곳이라면, 다른 곳에서 생성된 파편이 물살에 흘러 흘러 그 자리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천안함 침몰 이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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