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 웬만하면 100점을 받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사실 규칙적인 시간동안 '글'을 꾸준히 보지 않기 때문에
'맞춤법' 이라는 부분에 점차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왠'과 '웬'인데요,

이것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지만
생각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틀리기 참 좋지요...

그래서 이번에 한번 평생 잊지 않을 수 있도록,
앞으로는 절대 틀리는 일이 없도록 내용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왠지'로만 사용됨. ('왠'이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음)
왠지 :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


ex) 오늘따라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든다.
     남편의 이야기에도 아내의 얼굴에는 왠지 찝찝한 표정이 가시질 않았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왜', '이유' 라는 부분입니다.
왠지의 원형은 왜+인지 입니다.

따라서 어떤 이유와 관련된 부분이라면 왠지를 사용하는 것이 맞구요,
이를 잘못써서 종종 '웬지'라고 사용하시는 분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사용입니다.

웬 : 어찌된, 어떠한


웬은 명사 앞에 사용이 되는 관형사이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구요,
이미 하나의 표제어를 이룬 합성어의 경우에는 붙여씁니다.

ex) 이게 웬 떡이냐?
     골목에 웬 이상한 놈이 서있던데?
     웬 영문인지 모르겠다.

즉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라는 의미로 사용을 할 경우
웬 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왠일로 그러는거야?' 라고 적을 경우 당연히 잘못 사용한 것입니다.
'왜'라는 이유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웬'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웬만큼, 웬일, 웬만하다의 경우는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이미 합성어가 된 것이기 때문에 붙여쓰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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