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치인이 논문 표절로 사임하였다.
우리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나라 정치인은 표절을 하건, 성범죄가 있건 크게 흠이 안된다고 여기니까 말이다.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정치인과 일부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바로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헝가리 대통령인 슈미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린 이후 박사학위를 박탈 당하였고,
이후 야권과 언론이, 그리고 국내 여론조사에서 90% 이상의 사퇴 의견이 나오자
결국은 사임하였다.

사임한 슈미트 대통령은 "표절문제와 대통령직은 아무련 관련이 없다"고 하였지만,
결국은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사임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치인인 것도 똑같다.

바로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후보로 나선 문대성씨.
2005년 이후 작성한 논문 대부분이 표절, 또는 베껴쓰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인데,
2005년 이후 작성한 논문 6건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논문을 출처 인용도 없이 그냥 "복사"한 수준이라는 것인데...

(그래서 최근 문대성 후보는 과거의 태권v라는 별명에서
ctrl V, 문도리코, 문데칼코마니 등 다양한 별명을 얻고 있다.)

문대성 후보는 야당의 사퇴요구 뿐 아니라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에서도 "심각한 수준의 표절"로 규정하고
후보직과 교수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문대성 후보는 이를 '정치공세'라 규정하면서
자신은 떳떳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교육자의 입장에서 제자들이 논문을 표절하여 작성한다면,
어떨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문대성 후보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그 어느 누구보다도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할
페어플레이를 중시해야하는 스포츠맨이며, 이후 대학 강단에 서는 교육자이다.

(아무리 새누리당에서는 민주와 진보를 닥치라고 칠판에 써써 민주와 진보는 아무말 하지 말라 하지만)

새누리당이 생각하는 기본적인 권리인 교육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인 교육은 이런 것인가보다.

누구다 대학에서 박사,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
제대로 된 생각이 없어도,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ctrl +c와 ctrl +v만 가지고도 논문을 쓸 수 있는 그런 교육.
복사기만 가지고 있어도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

정말 그런 것이 아니라면, 문대성 후보는 올림픽금메달리스트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교육자로서의 자신의 입장을,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기라고 할 수 있는 인격완성을 수련하기 위한 '태권도' 선수로서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정리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이 단명하는 정치인이 아닌, 스포츠맨으로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