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무한도전은 정말 많은 도전을 하였습니다.
매번 컨셉을 바꿔가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바로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한주 한주가 '특집'으로 꾸며졌는데요,

2010년 무한도전은 모두 27개의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사진전시회, 의좋은 형제, 의상한 형제, 복싱특집, F1, 다이어트, 법정공방 죄와길 , 오마이텐트, 예능의 신,
200회 특집, 도전 달력모델 , 자리분양 특집, 레슬링 특집, 시크릿바캉스, 아이돌특집, 세븐 특집,
박명수 게릴라 콘서트 in 락 페스티벌, 은혜갚은 제비, 다같이 돌자 서울한바퀴 빙고 특집, 텔레파시 특집,
일곱개의 시선, 미드나잇 서바이벌, 뉴욕상륙작전, 소시지빵점vs문익점, 나비효과, 크리스마스 싱글파티 등

정말 다양한 주제로 방영이 되었는데요,

레슬링 특집이나 도전 달력모델과 같이 오랜기간 제작되고 방영되었던 특집도 있었고,
소시지 빵 점 vs 문익점과 같이 그들의 이야기로 시작된 짧은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2010년에도 역시 무한한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가 많았는데요,
복싱특집, 레스링특집, 나비효과 등이 특히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면 2010년을 빛낸 무한도전 주제는 어떤 것들이었는지,
제맘대로 BEST 7! 2010년을 빛낸 무한도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7위. 세븐 특집 (2010.8.14 ~ 2010.8.21)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열개의 인디언 인형)'을 모티브로 삼은 세븐특집은
파티에 초대받기 위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였는데요,
아무도 그 파티가 죽음의 파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였죠.

막상 찾아간 파티장.
하지만 그 파티장은 미스테리하고 약간은 공포스럽기까지 한 파티장이었는데요,

그 파티장에서는 한명씩, 한명씩 사라지게 되는데요,
'거울요정(??)'이 이야기하였듯 모두 힘을 합쳤으면 괜찮았을텐데,
이기심의 끝을 보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공포스러운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참, 이때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유재석씨가 정형돈 씨에게
2010년 말까지 정형돈의 집이 안팔리면 삭발을 하겠다! 고 공언을 하였는데요,
정형돈 씨의 집은 팔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말만하면 현실이 되는 무한도전이다보니,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6위. 시크릿 바캉스 (2010.7.17 ~ 2010.7.24)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고, 무엇을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갈 날짜만 정하고 모인 무한도전 멤버들.
가장 늦게 온 사람이 회비를 내야한다는 사실에
지각만 하던 무한도전 멤버들이 일찍오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시크릿 바캉스를 통해서 정준하의 '쿨가이' 캐릭터가 만들어지는데요,
하지만 이날 방송의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습니다 ^^

이날 방송으로 정형돈은 어색한 개그맨, 웃기는 거 빼고 다 잘하는 개그맨에서,
'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 정형돈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5위. 텔레파시 특집 (2010.10.16 ~ 2010.10.23)




무한도전에서만 6년간 만나온 멤버들.
물론, 나중에 들어온 길과 같은 멤버도 있겠지만,
멤버들의 교체 없이 오랫동안 방송이 진행되다보니, 서로간의 호흡도 '척' 하면 '착'입니다.

그래서 여의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도록 만든 이후
서로가 생각하는 장소로 모여서 만나도록 하였는데요,

결국 모두 모이는데 11시간이 걸렸다지요.

텔레파시도 쉽게 통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4위. 법정공방 죄와 길 (2010.2.20 ~ 2010.2.27)




제주도 MT에서  '길이 자다가 오줌을 쌌다'는 유재석의 말에 결국 법정까지 가게되는데요,
결국 길은 자신은 결코 오줌을 싼 적이 없다며 유재석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합니다.

물론, 실제 법정은 아니다보니, 무한 도전 특유의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법정이 되는데요,
이날 김제동과 이효리가 게스트로 나오기도 하였죠.

이 법정공방은, 무한도전은 김상덕씨를 찾으러 알래스카까지 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3위. 복싱특집. (2010.1.23 ~ 2010.1.30)




탈북자 출신의 여성 복싱 챔피언 최향미와 일본인 복서 쓰바사의 시합.
개그우먼 김미화씨의 의뢰로 시작이 된 특집인데요,

흔히 한일전을 하게되면 일방적으로 한국은 좋은 편, 일본은 나쁜 편 으로 응원을 하게 됩니다만,
이날의 경기는 우리가 흔히 보던 한일전과는 달랐습니다.

시합을 하게되는 우리나라의 최향미 선수와 일본인 쓰바사 선수를 각각 찾아가서
개인의 이야기를 듣게되고 그러한 만큼 그 선수에게 동화가 되어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방송 자막처럼 누가 이기든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가 승자였던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날 쓰바사 선수의 이야기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서로 당면한 인생이나 집념이 링 위에서 만나서 싸우게 되는 것이다.
상대가 이기면 저보다 상대방 집념이 강했던 것이고,
제가 이기면 제 집념이 강했던 것이다. "

링위의 승부는 집념과 집념의 승부라는 이 말.
집념이 강하기에 더욱 더 연습을 할 수 있었을 것이고,
집념이 강하기에 힘들어도 링위에서 한번 더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혹시 나태해질 수 있는 저 자신에게도 채찍질 할 수 있는 말로
방송 이후에 제 가슴에 새겨놓고 있습니다.





2위. 나비효과 (2010.12.18)




환경특집으로 제작된 나비효과.
나의 작은 행동 하나에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주제였습니다.
내가 함부로 쓰는 물, 전기, 기름 이런 것들로 인하여
북극의 빙하가 녹을 수 있고, 이로 인해서 다른 나라는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요

역시나 무한도전이었습니다.
사실 다른 프로그램이었다면 엄두도 못내거나 어렵게 접근했을 주제를
무한도전 만의 재치로 달콤하면서도 살벌한 여행으로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그들의 작은 행동들.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1위. 레슬링 특집 (2010.7.3 ~ 2010.9.11)



올 한해의 메인 테마는 레슬링 특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한 도전 멤버들의 평가와 활약은 레슬링 특집 이전과 이후로 달라졌는데요,
레슬링의 주요 역할을 맡았던 정형돈과 정준하는 좋은 평가를 받고
이후 무한 도전 내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힌 데 비하여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인하여) 가장 악평을 받았던 박명수는 레슬링 이후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박명수는 이후 방송에서 계속 소재로 써먹으며 정준하와 정형돈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예전의 2인자의 위세, 1.5인자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는 소규모 에피소드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하니
박명수도 예전의 기세를 다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한도전의 역사상 가장 길게 제작이 되고, 오랜동안 방영된 특집이 아닌가 하는데요,
단 하루의 시합을 위해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계속하였고,
경기 당일에는 허리통증과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팬들을 위해 한발이라도 더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무한한 감동을 가슴속에 심어줍니다.



2010년 되돌아 보면
개인적으로 좋은일도,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무한도전이 있어서 조금은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주 방영되는 무한도전을 보고, 또 방영될 무한도전을 기다리기도 하면서
조금 더 제 안에 있는 불씨를 불사르기도 하였구요.
힘들고 지칠 때에도 한번 더 웃고 힘 낼 수 있었습니다.

2011년에도 무한도전을 보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에도 끝없는 도전을 계속해주시기 바랍니다. 무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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