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시안게임이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도와 사격에서 선전을 하고 있고,
박태환은 3관왕에 올랐으며, 여자수영에서도 12년만에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그런에 이번 아시안게임을 보다보니, 이상한 깃발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올림픽 깃발인데요,
이상하게도 중동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IOC 깃발을 국기로 들고나오더라구요.
응?? 뭐지???




(사진출처 : 연합뉴스.)

그래서 찾아보니... IOC 깃발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이 쿠웨이트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응...?? 쿠웨이트가 왜 그러지?? 하고 찾아보니,

쿠웨이트 정부가 쿠웨이트올림픽위원회에게 정치적인 간섭을 계속하며
위원장을 정부에서 직접 임명하는 등의 행위를 계속하자
IOC 에서는 쿠웨이트에 국제 대회 참가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기 때문에
쿠웨이트 선수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 대회인 아시안게임에까지 출전을 막는 것은 선수들의 출전권에 대한 간섭이라는 이야기도 많아
쿠웨이트 선수들은 IOC 깃발을 들고 '쿠웨이트에서 온 선수들' 이라는 명칭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와같이 오륜기가 국기를 대신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아시나요?

뭐, 매번 보는 것이지만, 대만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올림픽위원회의 엠블럼이 있는 깃발을 들고 출전하고 있구요


요것이 대만국기... 그러나...


요런 깃발로 참가를 하지요.
어느 분들은 이게 실제 대만국기인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



그리고 1992년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이 같은해에 열리던 시절,
오륜기를 국기삼아 올림픽에 출전한 나라가 또 있었습니다.

바로 CIS.
과학수사대도 아니고 CIS는 뭐야?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구 소비에트 연방, 즉 소련이 붕괴되자,
소비에트 연방 소속극들이 모여 올림픽에 참가를 하였는데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 독립국가연합 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것이죠.

소련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연합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종합 1위 (금 45, 은 38, 동 29),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는 종합 2위 (금 9, 은 6, 동 8)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올림픽부터는 각 나라별로 따로 출전을 하며
독립국가연합이라는 명칭은 올림픽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죠.

물론, 오륜기를 국기로 들고나오는 나라도 없었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쿠웨이트 선수들이 오륜기를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짠 해지더라구요.
나라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국가를 대표해서 나오는 대회에 국기를 들고 나오지 못한다니 말입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 선수들도 남은기간동안 힘내서 좋은 소식 전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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