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달고양이의 또 하나의 시선

6월 2일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네티즌이라면 모두 알고 있듯 지방 선거 일이다. 이 지방 선거에서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주요 이슈는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한명숙 후보의 무죄 판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천안함 침몰로 인하여 선거 흐름은 야권에 불리하게 진행되었으나,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로 통합 야권 후보가 단일화 되면서 선거 흐름은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일정이라면 이러한 야권으로의 반전된 흐름도 물타기에 흐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애초에 서울광장에서의 5.18 30주년 기념 행사 중 추모,분향 행사를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허가를 하였다가 5월 18일 하루만 추모 행사가 가능하다며 번복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5.18 추모 열기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모 분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그 추모 분위기는 지방 선거에서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정부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0주년의 이틀 후이자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0일에 천안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5월 20일은  21일~23일까지의 3일 연휴의 전날로서 그날 발표된 정부의 발표는 연휴기간 내내 방송, 언론에서 다룰 것이다. 이로 인하여 여론은 북풍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며, 이것은 곧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다. 이러한 발표 내용은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의 추모 분위기를 많이 가라앉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리고 또한, 24일 한일 축구 평가전은, 평가전이 결정된 다음부터 이야기가 나오듯 노 전 대통려의 추모 열기를 축구로 막아보자는 의도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우리 나라 스포츠에서 올림픽 이후로 가장 열기가 뜨겁다는 한일전. 그것도 월드컵 직전에 열리는 축구 한일전은 어찌보면, 추모 분위기를 흐트려 트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27일에는 MB의 대국민담화가 있다. 민군합동조사단에서 천안함침몰이 북한의 어뢰에 의해 이뤄졌다는 물증을 확보 했기 때문에 담화에서도 북한의 책임을 거론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도 천안함과 북풍이 지방 선거에 영향을 끼친다는 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책임을 거론한다면, 이는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MB의 대국민 담화 직전인 26일, 힐러리 미 국무장관이 방한을 한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정부와 미국 간의 대응방안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27일 MB의 담화에 힘이 실리며 더욱 더 강한 북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북풍이 부는 상황에서 6월 2일. 지방선거는 실시된다.

지금까지의 선거 분위기는 야권의 선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막이가 많은 상황에서 이들 일정은 야권에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에서 야권의 바람을 막고자 북풍을 유도하는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의 일정들. 그 결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