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와이프와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오던 중
사야할 것이 있어서 집앞에 있는 슈퍼에 들렸습니다.

그 슈퍼에 있는 텔레비젼에서 정말 깜짝놀랄만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바로 일본 동북부 지역에 지진이 났다는 것입니다.

사실 처음에 뉴스가 나왔을 때는 진도도 8.8이 아닌 7.9 정도 였습니다.
뭐, 일본에 7.9 정도야 조용히 잘 넘어가는 정도니까 별 문제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요

문제는 지진이 일어난 위치였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곳, 그리고 가장 피해가 큰 곳이 센다이 라는 곳입니다.

뉴스를 보다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크더라구요,
게다가 뉴스에서는 진도가 8.8로 더 커졌습니다.

제 와이프의 오빠, 즉 처남 (이하 형님) 께서 센다이에 소재한
동북대학 즉 토호쿠 대학에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가계신데요,

마침 그곳의 피해가 제일 크다고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지진후 불어닥친 쓰나미의 피해가 센다이가 제일 크다고 나오니,
와이프가 점점 패닉으로 빠져들어 갔습니다.



게다가 센다이 쪽 대부분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
걱정은 점점 더해만 갔는데요,

이런 상태는 밤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뉴스를 보다보니 그곳의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은 점점 커지는데
연락이 되지 않으니까요.

밤 10시가 넘어서는 센다이 해변에 쓰나미로 인한 시신이
수백구가 발견되었다는 자막까지 나오자 패닉은 극에 달했습니다.

별일 없을 것이다, 학교니 안전하다 라는 이야기로 위로를 해주어도
별로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1시가 다 되는 시간에
형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대피소에 잘 피해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구요.

사망자가 수백명에 달하고 피해규모도 어마어마 하며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하는와중에도

아무런 피해없이 잘 살아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게다가 트위터나 그런 곳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보니,
토호쿠 대학 유학생들이 대피소로 이동하여 별 피해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학교 밖은 담도 무너지고, 건물도 피해가 있는등
꽤 피해규모가 크다고 하는데요,

그 동안 일본, 중국 등 지진이 났다고 하면 남일 갔았는데,
이번 지진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혹시 일본 센다이 지방에 가계신 분들이 있다면
모두 연락이 되어 무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아무일 없이 잘 계실 것입니다. 모두모두 걱정마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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