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카타르 아시안컵의 조별예선이 끝나고 8강전을 앞두고
어제 하루는 경기가 없이 휴식기간이었습니다.

동아시아 2개국, 중앙아시아 1개국, 중동 4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으로
중동국가가 이번 아시안 컵에서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물론 아시안컵에서 중동국가가 그 이외 국가들보다 강세를 나타내긴 했습니다만,
지난 2007년 아시안컵의 8강국 중 중동팀이 3개국이었는데요, 이번에는 1개국이 더 늘어났습니다.
2007년에는 의외로 베트남이 8강에 올랐었죠.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몰락은 예상외였습니다.
3전 전패도 모자라 마지막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5:0 으로 완패를 하고 말았죠.

물론, 패배가 확정되어 김이 빠진 사우디와는 달리 일본은 이겨야 하는 경기 였고,
사우디팀은 감독, 축구협회장이 모두 경질된 터라
경기에 대한 의욕 자체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사우디의 3전 전패에 5:0 패배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이란과의 끊이지 않는 8강 악연도 무슨 인연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지난 1996년 UAE 대회 이후 5차례 8강에서 만나고 있는데요,
이란과의 역대 전적은 8승 7무 9패로 조금 열세에 있습니다.
이번에 이겨서 역대전적을 동률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ㅎ




이제 오늘 저녁부터 아시안컵 8강전 첫경기인
일본과 카타르의 경기를 시작으로
호주와 이라크, 우즈벡과 요르단, 이란과 대한민국의 경기가 차례로 열립니다.

뭐 아시아에서 하는 경기를 봐?? 라는 "월드컵 팬" 도 꽤나 있습니다만,
아시안컵의 경우 월드컵 예선과 달리 긴장감이 넘치는 대회입니다.
월드컵 예선이야 아시아에서 3, 4등을 하더라도 월드컵에 나감니다만,
아시안컵은 언제나 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일본, 이란, 호주 등의 실력은 월드컵 16강 근처에 있는 실력이니만큼,
우리와의 경기에서 언제나 우리가 이긴다고 장담을 할 수 없는 실력입니다.

이렇게 긴장감이 넘치고 재미까지 있는 아시안컵!
8강에 대한 예상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아시안컵 8강의 첫번째 경기는 일본과 카타르의 경기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세계랭킹 29위인 일본과 105위인 카타르의 경기는 볼것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상대전적은 2승 4무 1패로 카타르가 앞서있으며
아시안컵만 봐도 1승 2무로 카타르가 앞서있는 상황이다.

또한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전에서 카타르에게 2:1로 패배하였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카타르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이 카타르를 이기기는 쉽지는 않아보인다.

두 팀중 어느팀이 이기더라도 1점차 승부가 예상됩니다.
(사우디를 5:0 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다소 떨어지는 경기력을 펼친 일본은
홈그라운드의 카타르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구요,

게다가 이번 아시안컵의 떨어지는 심판진은
아무래도 홈팀인 카타르에게 조금 더 유리하게 작용할 듯 싶습니다.

그래서 두 팀은 일본이 이길 확률 40%, 카타르가 이길 확률은 60% 정도 될 듯 합니다.







2007년 아시안컵 8강국 우즈베키스탄과 2007년 아시안컵에 출전조차 못한 요르단.
(요르단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탈락하여 아시안컵 본대회에 출전을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세계 랭킹은 107위 요르단, 108위 우즈벡으로 비슷합니다.

게다가 우즈벡이 A조 1위, 요르단이 B조 2위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두 팀이 모두 2승 1패로 승점 7점을 얻었습니다.

우즈벡이 6득점 3실점, 요르단이 4득점 2실점으로
공격력은 우즈벡이 조금 우세하고, 수비력은 요르단이 조금더 우세하다고나 할까요?
(물론 상대한 팀이 다르다보니 직접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제파로프가 있다보니,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죠)
우즈벡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ㅋ

아마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변의 팀이 나온다고 한다면,
이들 두 팀중 하나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는 두팀입니다.

하지만, 조금의 차이로 (바람과는 달리) 요르단의 승리를 예상해보겠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피파 랭킹을 자랑하는 호주 (26위)와
그냥 그런 피파랭킹을 가지고 있는 98위의 이라크 입니다.

이라크가 지난 대회의 우승국이기는 합니다만,
지난 대회와 같은 이변은 없을 듯 합니다.

물론 2007년 아시안컵에서 이라크가 호주를 3:1로 완승을 거두었죠.

그렇지만, 하루 더 휴식을 취한 호주,
그리고 더 많은 유럽파를 보유하며 축구 경험을 많이 쌓은 호주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이라크에게 설욕하며 4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회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호주도 이를 갈고 있을테니 말입니다.

호주 승률 70%, 이라크가 이길 확률 30% 정도 예상합니다.






마지막 경기가 우리 대한민국의 경기입니다.
피파랭킹이 대한민국이 39위, 이란이 69위 입니다만,
피파랭킹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2006년 이후 이란과의 전적이 2무 4패로 밀리고 있으며
종합전적에서도 8승 7무 9패로 근소하게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와 이란은 아시안컵 8강에서 5대회 연속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96년 이란승, 2000년 한국승, 2004년 이란승, 2007년 한국승 으로
4개 대회에서 사이좋게 1승 씩을 번갈아가며 하고 있는데요,
이번대회에서는 사이 좋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이겨버렸으면 좋겠네요 ㅋ

우리가 이란을 만난것을 걱정하는 여론이 많은 것처럼
(물론 승리를 기대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란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란도 대체로 자신들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로는
1. 마지막 경기에 주전멤버를 휴식시킨 이란과 달리 한국은 정예멤버를 기용하여 피로가 더하다.
2. 고트비 감독이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있다 (그러나 한국 감독은 그렇지 못하다)
3. 한국팀은 작년보다 전력이 약해졌지만, 이란은 강해졌다.
4. 중동에서 열리는 경기이니만큼 경기장 분위기가 이란에게 유리하다
는 이유를 꼽고 있습니다.

1번과 4번은 그렇긴 하다 싶지만, 2번과 3번의 이유는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고트비 감독이 우리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벌써 4년 전 멤버들이구요,
지금 현재 우리팀의 선수들 중 많은 수를 차지하는 신예 선수들에 대해서는 모르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작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고 보기에도 어렵고,
오히려 작년과 완전히 다른 전술을 사용하는 팀이 되었다고 봐야겠죠.

그것은 작년 친선경기에서 패배할 때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인데요,
조광래 감독 초기여서 제대로 전술도 익숙하지 못하고,
선수들에 대해서도 아시안컵에 대비하기 위한 선수 기용을 하다보니, 주전 멤버가 지금과 많이 다름니다.

오히려 우리가 상대할 이란은 "예전과 다를바 없는 이란"이지만, 
이란이 상대할 대한민국은 "이란이 상대해본 적이 없는 대한민국" 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승리에 조금 더 높은 가능성을 주고 싶네요.

우리나라가 이길확률 55%, 이란이 이길확률 45% 정도 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간략하게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대진을 살펴보았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아시아 팀들도 실력이 많이 향상하였구나 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는 조별 예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이제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밤 10시 15분부터 시작하는 8강전.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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