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돈을 훼손하지 말라는 가정교육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찢거나 불태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낙서도 하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공무원인 아버지와 은행에 다니셨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지만,
돈을 그만큼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론 돈만큼 더러운 것도 없으니, 조심하라는 교육도 하셨으니....)

며칠전 마트에가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돈을 받을때는 몰랐는데,
집에와서 영수증과 함께 정리를 하다보니 그 돈에 앞뒤로 뭔가 적혀있더군요.







누군가 아는 동생에게 천원을 새배돈으로 주었던 모양입니다.

자세히 보이도록 좀 크게 보겠습니다.






내용을 보니, 2007년 2월 5일에 은미라는 분이 새배돈으로 주었는데,
자신의 전화번호까지 적어두었습니다.

돈에 낙서를 하며 전화번호까지 적으시는 건 무슨 배짱일까 모르곘습니다.

이돈에 글씨를 쓰신 "은미"씨도, 돈을 받은 분도,
아무런 생각없이 하셨을지는 모르곘습니다.

그런데, 이왕 편지를 써서 주실거라면,
돈이 아니라 편지지를 이용하시는게 어땠을까 하네요.

지폐는 낙서장이 아니랍니다. ^^

지폐 만드는 데도 꽤 큰돈이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낙서하지 않고, 훼손하지 않으면 그만큼 더 절약하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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