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인터넷 신문 매체들이 먹이감을 잡은 모양이다.

숫자도 셀 수 없고 이름도 일일이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터넷 신문들끼리 경쟁을 하다보니
좀더 자극적인 뉴스를 만들어 내서
좀 더 많은 클릭수를 유발해야 광고를 따낼 수 있는 시장에서
자극적인 뉴스와 먹이감을 찾는 것은 인터넷 뉴스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일과이다.

그러다보니, 엉뚱한 피해자도 생기게 되고,
악의적으로 기사를 작성하여 진실과는 거리가 먼 기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럴때보면.. 조중동 보다도 못한...)

그런데 이런 인터넷 뉴스에 애프터 스쿨의 리더 가희가 걸린 듯 하다.

바로 어제 7월 17일 방영된 MBC 세바퀴에서의 발언.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적지 않은 나이(이런 나이에도 멋진 활동 보여주고 있어 경이롭다!!)이기 때문에
세바퀴 MC 박미선이 결혼적령기를 접어든(넘어선??) 가희에게
"이제 결혼을 해야될 나이인데 이상형은 있냐"며 가희의 이상형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자 가희는 자기보다 큰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했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
"자기보다 키 작은 사람은 싫다" 며 "183은 넘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아니 평균적인 키로 보았을 때
남자들은 흔히 여자들의 키보다 크다.
그래서 사회보편적으로 여자들은 자신보다 키가 큰 남자들을 만나왔고,
이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보니, 자기보다 키 큰 남자를 만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만약, 가희에게 이상형을 물었을 때
"근육질의 남자가 좋아요", 또는 "안경 낀 사람이 똑똑해 보여 좋아요" 라고 했다면,
근육질의 몸이 아닌 사람을, 그리고 안경을 안 쓴 사람을 무시하는 것인가?
이들을 루저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 세상 누구라도 안다.
또한, 가희에게 악의적인 기사를 작성한 인터넷 기자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번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대학생의 발언 이후 키에 대한 발언은 금기가 된 듯 하다.
아니 키 큰 사람이 좋아요 라는 말은 먹이감이 된 듯 하다.



이번 가희의 발언은 미수다 때의 루저 발언과는 맥이 다르다.
미수다 루저 발언의 경우
키는 경쟁력이고, 키 작은 사람은 루저 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는 자신의 이상형과는 다른 이야기로, 키 작은 사람은 사회에서 패배자로 치부해버린 것이다.
(또한 이날 미수다에서는 때리는 남자보다 키작은 남자가 싫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가희의 경우 MC의 결혼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자신이 결혼했으면 하는 상대에 대한 바람을 이야기한 것으로 단순 개인적인 취향인 셈이다.

이날 가희의 발언 논란에 대해서 욕을 먹어야 하는 사람은
가희가 아닌 무리한 예능을 진행하는 방송국측과
클릭율을 높여 광고주를 끌여들이려는 인터넷 매체들인 것이다.

세바퀴의 경우, 남자 아이돌 스타가 나오면 웃통벗어서 근육을 보여달라고 하고
여자 아이돌이 나오면 섹시댄스를 보여주는 것이 공식처럼 되었다.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것으로 시청율을 높이려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다.

그런 와중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자막을 넣음으로 인해서
가희의 발언에 오해의 여지를 남겼다.

또한 인터넷 매체들도 역시
가희의 발언의 방향이 다름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들의 기사 구독율을 높여 더 높은 단가의 광고를 유치하려는 속셈으로
가희가 마치 183도 안되는 사람은 루저라고 이야기했다고 몰아가고 있다. 





(이런 인터넷 뉴스 보도 방향과는 달리,
 네티즌들은 가희 발언은 루저 발언 때와는 다르다고 호의적인 포스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여 악의적인 기사 작성을 하고 있는 일부 인터넷 매체들.
가희 발언 논란을 일으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인터넷 매체들.

진정 이번 논란으로 욕을 먹어야 하는 사람은 이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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